달러화는 1,110원대 안착 여부를 테스트했으나 장초반부터 한 외국계은행의 집중 매수로 반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2.50원 오른 1,12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화는 1,110원대에서 출발했으나 장초반부터 일부 외국계은행에서 7억달러 가까이 사들이며 달러화를 끌어올렸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대금 환전 가능성에 주목했다.
▲7일 전망 = 딜러들은 달러화가 1,115.00~1,125.00원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리스와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의 2차 구제금융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만큼 유로화 흐름이 부진할 수 있어 달러화 반등 가능성이 남아있다.
아울러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대금이 이번주 중으로 입금됨에 따라 관련 환전 수요가 주목을 받고 있다.
A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일회성 물량이기는 하나 론스타의 매각 대금 환전은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본다"며 "때마침 유로화도 하락해 달러화 상승을 부추겼다"고 말했다.
B은행의 또 다른 외환딜러는 "1,110원선이 뚫리면 롱스탑이 본격적으로 나오면서 환율이 하락할 수 있을텐데 현재로서는 1,120원대 레벨 경계감을 확인한 셈"이라며 "달러-원 환율 1,120원선 위에서는 네고물량도 있어 방향성을 확신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장중 동향 = 이날 달러화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전거래일 대비 3.50원 내린 1,114.80원에 출발했다.
장초반 달러-원 1,110원대 하락 압력이 지속됐으나 한 외국계 은행의 달러매수가 7억달러 이상 집중되며 반등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가 론스타 환전 기대감이 커지며 달러화가 1,120원대로 올랐다고 언급했다.
이날 달러화는 1,114.80원에 저점을, 1,122.40원에 고점을 기록했다.
시장평균환율은 1,119.90원에 고시될 예정이며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를 합쳐 122억2천850만달러로 집계됐다.
서환 마감시각 달러-엔 환율은 76.75엔,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1,460.52원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1.3085달러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천7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코스닥시장에서 1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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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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