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재영 기자 = 농협은행과 키움증권, 하나SK카드 등이 감독당국의 민원발생 평가에서 수년째 하위권에 머물렀다.

30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금융사 민원발생 건을 평가한 결과 농협은행이 4년 연속 4~5등급을 받아 하위권에 머물렀다고 밝혔다.

증권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5년 연속 최하위등급인 5등급을 받았고 카드업계에서는 하나SK카드가 3년째 하위등급을 받았다.

하나SK카드는 앞선 2010년과 2011년에는 4등급을 받았고 이번에는 5등급으로 떨어졌다.

KB국민카드는 출범 이후 첫 민원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을 받았다.

생명보험사들 중에서는 ING생명과 PCA생명, 알리안츠생명 등 외국계 3개사가 4년 연속 내리 5등급을 받았다.

KDB생명과 우리아비바생명, 현대라이프도 4~5년째 민원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렀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도 에이스아메리칸과 AIG가 5년 연속 최하위등급을 받았다.

한편 삼성화재와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이번 평가에서 최상위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

삼성카드와 삼성증권은 각각 4년과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평가 대상인 6개 카드사와 14개 손보사 중 1등급을 받은 회사는 삼성카드와 삼성화재가 유일하다.

삼성생명은 한화생명과 교보생명, 신한생명 등과 함께 2등급을 받았다.

감독당국은 민원평가 4등급 이하의 금융사에 대해서는 민원예방과 감출 계획서를 요구하는 등 집중 관리할 계획이다.

또 소비자 보호가 미흡한 회사를 집중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금융사별 전담 민원 관리자를 지정하는 CRM(Consumer Risk Manager) 제도를 도입한다.

김용우 소비자보호총괄국장은 "인터넷을 통해 민원처리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제도를 도입하겠다"며 "소비자 권리 보장을 위해 금융사가 해당 민원과 관련해 제출하는 자료를 민원인에게 공개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jy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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