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30일(미국시간) 주요국 중앙은행의 양적 완화지속에 대한 기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호주국립은행(NAB)의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연방준비제도(Fed)가 매달 850억달러에 이르는 유동성을 상당기간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주에 완화조치를 발표할 것이란 기대가 매우 고조됐다. 이런 것들이 투자심리와 투자금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웨드버시증권의 마이클 제임스 이사는 "소비자신뢰지수가 이날 시장의 저점을 방어한 것 같다"면서 "시장이 계속 강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이 주저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고 싶어하든 그렇지 않든 주가 강세가 투자자들의 움직임을 강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옵션인베스터닷컴의 짐 브라운 에디터는 "주식 매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지만, 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만약 S&P 500지수가 1,600선을 돌파하면 대규모 숏스퀴즈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퍼스트소스 인베스트먼트의 제이슨 쿠퍼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은 그동안 시장의 모습을 살펴봤으며 이 때문에 이들은 단지 시장에 발을 살짝 담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같은 측면에서 많은 투자자들은 '시장이 계속 오를 수는 없다. 천천히 가야 한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다. 이들은 상황이 나빠지면 언제든 발을 뺄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스트 인베스트먼트의 브래드 톰슨 리서치 디렉터는 "어닝시즌은 양호한 편이지만 강력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면서 "주가는 계속 오르고 있으며 경기방어주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주가 강세가 경기 순환주까지 확산되면 시장에 대해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 이는 또 경제 펀더멘털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라고 진단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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