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김상경의 외환이야기(35)
<기고>김상경의 외환이야기(35)
  • 승인 2013.05.02 08: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편집자주 = 우리나라 외환시장의 태동기였던 1979년에 '최초의 여성 외환딜러'로 출발한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이 33년간 외환시장에서 겪은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았다. 초보자도, 베테랑도 자신 있게 속단할 수 없는 외환시장, 그만큼 도전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매주 목요일 김상경의 외환이야기를 통해 외환딜러들의 삶과 알토란 같은 외환지식을 만나면서 '아는 사람만 알던' FX시장으로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트레이딩 스타일



-단기 트레이딩 스타일

주식시장이나 상품시장에서의 단기 트레이딩을 한다는 의미는 적어도 하루 혹은 며칠간 포지션을 갖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외환시장에서의 단기트레이딩이란 다른 금융시장과 달리 몇 초, 몇 분, 드물게 한 시간 정도의 시간을 가지고 트레이드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몇핍스의 움직임을 내다보고 단지 1핍스나 2핍스 정도의 작은 이익을 마다하지 않고 포지션을 열고 닫는 일을 계속한다.

외환시장에서 말하는 인터뱅크시장은 단기 트레이딩을 하는 시장을 말한다. 단기매매를 하는 것을 '시세차익'이라고도 부른다. 따라서 온라인에서 외환시장에 들락날락하는 개인투자자들을 우리는 '시세차익업'을 하는 딜러라고 부른다.

이들은 몇 핍스를 위해 시장에 참여하는 딜러들이기 때문에 빠른 행동과 순발력은 기본이다.

단기 딜러들은 지금보다 가격이 떨어지면 사겠다거나 지금보다 가격이 오르면 팔겠다는 생각보다 지금보다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들면 지금 당장 팔고, 반대로 지금보다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들면 지금 당장 사는 전략을 택하는 단타매매를 하는 것을 선호한다.

이같이 단기딜러들은 항상 현재시장상황을 중시해 어떻게 지금 대응할 것인지를 먼저 생각한다. 그러나 트레이딩에 익숙하지 못한 초보딜러의 경우, 가격이 떨어진 다음에 살 것이라고 생각하다가도 막상 가격이 원하는 수준까지 떨어지고 나면 혹시 가격이 더 떨어지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에 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가격이 오른 후에는 팔려고 마음먹었다가도 막상 가격이 그 수준까지 오르면 가격이 더 올라가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매각을 망설인다.

개인딜러들이 '시세차익업'을 영위하려면 직관적인 감각이 필요하다. 시세차익을 내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것에 많이 집착하지 않는다.

이들에게 어떤 통화에 대한 전망을 물어보면 '지금 사고 싶다' 혹은 '지금 팔고 싶다'라는 말을 할 뿐이다. 즉, 이들은 사자와 팔자를 현재시점에 한정된 코멘트를 한다. 만일 이들에게 몇 분후에 해당통화의 견해를 다시 물어보면 지금과 정반대되는 방향을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시세차익을 성공적으로 잘하는 딜러들은 한가지 포지션에는 충성심이 없다. 그들은 가장 가까운 시간 내에 몇 핍스가 올라갈 것인지 혹은 내려갈 것인지를 판단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들은 단지 현재 자신의 포지션 작동이 잘 되고 있는지, 아니면 눈 깜짝할 사이에 빠져나와야 하는지를 고민할 뿐이다. 이들이 유일하게 관심을 갖는 것은 해당 통화의 변동성과 유동성의 파악이다.

인터뱅크 딜러들을 단기시세차익을 내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인터뱅크딜러들은 비드와 오퍼를 시장에서 자유자제로 거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포지션의 스프레드를 최소화할 수도 있고, 이익을 최대화할 수도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다.

인터뱅크 딜러들은 만일 시장이 비드시장이라고 느꼈다 해도 (사자가 많은 시장) 예를 들면 18에 롱 포지션을 가지고 있다가 19나 20으로 시장이 가면 즉시 판다. 만일 그들의 오퍼가 시장에서 팔려나가지 않으면 빠르게 17이나 18에 시장을 히트하면서 빠져나온다.

개인 투자자들이 단기 트레이딩을 할 때는 항상 비드와 오퍼 차이의 스프레드인 2~3 핍스를 이미 손해보고 거래해야만 한다. 처음부터 스프레드를 지불하기 때문에 시세차익은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단기 트레이딩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단지 리스크의 기준을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인터뱅크 딜러들처럼 매 트레이드마다 1~2 핍스를 위해 포지션을 잡는 것보다는 이미 지불한 스프레드 이상을 벌어야 하는 전략을 짜야한다. 그러나 스프레드 손해 때문에 포지션을 너무 오랫동안 가지고 있지는 말아야한다.



필자 연락처: 서울 중구 퇴계로20길 50-8 한국국제금융연수원(☎02-778-0819)

e-mail: kifi01@naver.com



(끝)

기자의 다른기사
인포맥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연합인포맥스
  • 110-140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2길 25 연합뉴스빌딩 10층 (주)연합인포맥스
  • 대표전화 : 02-398-4900
  • 팩스 : 02-398-4992~4
  • 제호 : 연합인포맥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2336
  • 발행일 : 2000년 6월 1일
  • 등록일 : 2012년 11월 06일
  • 발행인 : 최병국
  • 편집인 : 최병국
  • 개인정보 보호책임자 : 유상원
  • 연합인포맥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연합인포맥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infomaxkorea@gmail.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