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주식시장이 강력한 경제를 원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왔다.

누빈자산운용의 밥 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2일(미국시간) CNBC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경제성장률이 급등하면 저금리 자금 시대가 끝나고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이라면서 시장은 강한 경제를 원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돌 스트래티지스트는 "많은 시장참가자가 강한 경제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조심해야 한다. 주식시장을 위해서는 제대로 된 경제가 필요하지만 강한 경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강한 모습을 보이면 의문이 제기될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언제 정책을 끝낼까? 인플레이션이 언제 다시 나타날까? 이번 주기의 끝은 언제인가? 등"이라고 설명했다.

돌 스트래티지스트는 "당신의 목적이 자식들을 위해 직업을 찾는 것이라면 분명히 강한 경제를 원할 것이다"라면서 "그러나 적어도 단기적으로 강력한 주식시장을 원한다면 양호하지만 정말 대단한 경제는 원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연말에 적극적인 지출에 나서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고용과 자본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덕분에 경제가 매우 탄탄한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더라도 미국 경제는 올바를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돌 스트래티지스트는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매출이 증가할 때만 오를 것이라면서 "이런 상황은 요즘 보기 드물다. 매출이 증가하지 않으면 시장은 상승세를 멈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가 앞으로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원자재 가격 하락과 각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투입, 주택시장의 개선 등이 상당한 경제 및 심리적 효과를 미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돌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증시가 강력한 실적에 대한 의심 덕분에 오르고 있다면서 매출 증가세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 이런 현상을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불확실성 때문에 기업들이 현금을 보유하거나 자사주매입이나 배당을 통해 주주들에게 현금을 돌려주고 있다면서 "이는 경제에는 좋은 일이 아니지만, 주식시장에는 대단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