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마크 카니 총재가 영란은행(BOE) 총재로 자리를 옮기면서 새로운 캐나다 중앙은행 총리에 스티븐 폴로즈가 지명됐다.

BOC는 2일(현지 시간) 성명을 통해 캐나다 수출개발원 대표인 폴로즈를 신임 총재로 지명한다면서 그가 6월 3일부터 총재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 카니 총재는 6월 1일부로 사임하고 그로부터 한달 뒤 BOE 수장을 맡게 된다.

당초 부총재인 티프 맥클럼이 유력시됐던 터라 폴로즈의 지명에 시장은 뜻밖이라는 반응이다.

폴로즈는 수출개발원 대표로서 캐나다달러 강세에 따른 자국 수출업체들의 경쟁력 문제를 잘 이해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출업체들은 오랫동안 통화 강세에 불만을 표하며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라고 요구했다.

BOC는 주요 7개국(G7) 가운데 유일하게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폴로즈 신임 총리는 오는 6월 3일 취임 때까지 정책 성명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명 뒤 기자회견에서 "캐나다가 경제 회복기에 있지만 회복이 예상만큼 강하지 않다"면서 "한동안 경제를 부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는 카니 총재의 발언과 맥을 같이한다. 그는 금리가 결국 오르겠지만 경제가 회복할 때까지는 아니라고 말했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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