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협 동양증권 건설애널리스트>

(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금리가 3.4%까지 내렸다. 임대수익률이 4.1% 수준이니 이 스프레드가 앞으로 투자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생각한다."

정상협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주택 시장이 침체를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를 수익률 차이에서 보았다고 말했다. 시중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2%대로 내려온 지금, 70bp의 간격은 작은 것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그는 "통상 선진국에서는 장기주택담보대출금리와 임대수익률 격차가 1%대로 벌어지면 임대료 상승분만큼 주택가격이 오른다"며 "그 스프레드를 먹으려고 누군가 들어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개인보다 자금조달능력이 뛰어난 기관투자자에게는 임대주택시장이 아주 매력적일 수 있다고 정상협 애널은 분석했다.

"기관투자자들은 훨씬 더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따라서 이 스프레드는 아주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된다"며 "앞으로 금융이 주도하는, 혹은 금융과 결합한 종합부동산 회사의 등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관점에서 바라볼 때 자체사업용지를 많이 지니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은 관심의 대상이라고 언급했다.

이 외에도 정 애널은 대림산업에 대해서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의 주축은 건설이지만 화학부문 비중 역시 상당하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건설 수주실적이 불신의 대상으로 떠오른 지금, 화학이 그룹 주력업종으로 등장할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어 기업 분석에 한층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IR업무를 담당하다 증권 애널리스트까지 오게 된 그의 주요 관심사는 주택산업이다.

정 애널은 "국내 주택사업은 이제 도심 내 재건축ㆍ재개발을 하거나 미분양이 속출하는 외곽 지역에 아파트를 짓는 것밖에 없다"며 "결국 임대주택 시장으로 사업의 초점이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정부의 4.1대책에 대해서는 "시장을 살릴 의도가 있다는 점은 분명히 전달했다"고 보는 그는 "한 번의 대책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므로 2차, 3차 대책이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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