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대한항공[003490]이 지난 분기 1천억원이 넘는 영업적자와 3천억원에 달하는 당기순적자를 나타냈다. 엔화 약세와 북한 위협, 글로벌 경기회복 지연 등이 실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2조9천414억원의 매출액에 1천234억원의 영업적자, 3천6억원의 당기순적자를 보였다고 3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9% 감소했고 적자폭은 더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도 매출액은 줄었고 영업적자 규모는 더 커졌으며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시장 예상치보다도 수익성이 나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최근 1개월간 발표된 11개 증권사 전망 보고서를 집계한 결과, 대한항공은 지난 분기 2조9천363억원의 매출액에 1천64억원의 영업적자, 1천78억원의 당기순적자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었다.

1분기 여객 부문에서는 국제여객수송량(RPK, Revenue Passenger Kilometer)이 전년동기대비 3.1% 성장했다.

한국발 승객과 환승승객 유치로 전체 수송객이 2%, 한국발 수송객이 4%, 환승승객이 19% 각각 늘었다. 그러나 엔화 약세와 북한 위협 등으로 해외발 한국행 승객이 18% 감소해 전체적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화물 부문은 세계 경기 회복 지연과 국내 생산기지의 해외이전, 유럽 수요 하락 등의 요인으로 한국발 화물 수송량이 12%, 환적화물 수송도 18% 각각 줄었다.

또,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외화환차손이 2천545억원이나 발생해 당기순적자 폭이 커졌다고 대한항공은 설명했다.

한편, 회사 측은 "여객 부문에서는 5월 이후 예상되는 한국발 여객 수요 호조가 예상돼 2분기부터 일본, 중국, 미주행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며 "화물 부문도 2분기부터 스마트기기 출시와 계절성 화물(체리 등)의 본격적인 출하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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