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3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가 생각보다 많이 늘어난 데 힘입어 상승했고, 미 국채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화는 미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약화돼 유로화와 미 달러화에 대해 하락했다.

미국의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6만5천명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인 14만8천명을 크게 넘은 것이다. 이에 힘입어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한때 15,000선을 돌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600선을 넘으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 정책을 축소할 정도는 아니라는 점이 상승에 폭발력을 더했다.

여타 경제지표들은 다소 부정적이었으나 고용지표에 묻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 지수가 전월의 54.4보다 하락한 53.1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한편, 뉴욕 유가는 미국 고용 지표 호조로 경기 전망이 밝아짐에 따라 상승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지난 4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이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

옴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42.38포인트(0.96%) 상승한 14,973.96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중 한때 처음으로 15,000선을 웃돌았다. 다우지수가 14,000선에서 15,000선까지 오르기까지 6년이 걸렸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6.83포인트(1.05%) 높아진 1,614.42에 끝나 사상 처음으로 1,600선을 돌파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8.01포인트(1.14%) 오른 3,378.63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8% 올랐고,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2.0%, 3.0%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내 상승세로 출발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14만8천명 증가를 웃돈 것이다.

같은 달 실업률은 전월대비 0.1%포인트 낮아진 7.5%를 보였다. 이는 2008년 12월이후 최저 수준으로 애널리스트들은 7.6%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축소할 정도는 아니라면서 이 때문에 주가가 올랐다고 진단했다.

고용지표를 제외한 미국의 다른 경제지표는 부진하게 나왔으나 투자심리는 위축되지 않았다.

4월 미국의 서비스업(비제조업)지수는 전월의 54.4보다 하락한 53.1을 나타냈다고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54.0을 밑도는 것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지난 3월 미국의 공장재수주는 4.0% 줄어든 4천672억9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미 상무부가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예상치 3.0% 감소보다 악화한 것이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보험사 AIG가 시장의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해 6% 가까이 상승했다. 매출은 그러나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왔다.

기업 네트워크 및 리쿠르팅 업체인 링크드인은 월가의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 실적을 밝혔으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예상을 밑돌아 주가는 13% 가까이하락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지난 4월 비농업부문 고용 호조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600선을 넘어서는 등 초강세를 보임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1,500선을 돌파한 지 13년 만에 1,600선을 돌파했고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한때 15,000선을 넘어섰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1-2/32포인트나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2bp나 높아진 연 1.745%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2-27/32포인트나 가파르게 떨어졌고, 수익률은 14bp나 가파르게 상승한 2.962%를 나타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8bp 오른 0.732%를 보였다.

4월 미 실업률은 7.5%로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국채가격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4만8천명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4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7.5%를 보였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7.6%로 전망했다.

TD증권의 리처드 길훌리 금리전략 디렉터는 "3월 고용이 상향 수정된 것이 4월 고용 결과보다 중요했다"고 강조했다.

길훌리 디렉터는 "4월 고용 증가 16만5천명이라는 소식에 거래자들은 매도압박을 크게 받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3월 고용 상향 조정이 국채시장에 매도 압력을 증폭시켰다"고 부연했다.

노동부는 이날 3월 고용을 당초 8만8천명 증가에서 13만8천명 증가로 수정한다고 말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1일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 속도를 빠르게 가져가거나 느리게 가져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고용지표 호조는 국채 가격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여타 경제지표들은 다소 부정적이었으나 고용지표에 묻혀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 지수가 전월의 54.4보다 하락한 53.1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4.0을 하회한 것이며 201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상무부는 3월 공장재수주가 4.0% 줄어든 4천672억9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0% 감소 전망을 웃돈 것이다.



◆외환시장= 엔화는 지난 4월 미국의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안전통화 선호현상이 약화됨에 따라 유로화와 미 달러화에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3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0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7.93엔보다 1.08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29.83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7.95엔보다 1.88엔이나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15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66달러보다 0.0049달러 올랐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4만8천명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4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7.5%를 보였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7.6%로 전망했다.

노무라의 젠스 노드윅은 "미 고용지표가 호조를 나타냈으나 달러화가 100엔을 쉽게 돌파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는 대규모 옵션장벽이 달러화의 100엔대 진입을 막아선 때문이다"고 풀이했다.

노드윅은 "고용지표 뿐만 아니고 미국의 여타 경제지표들이 전반적이고 추세적으로 호조를 나타낸 이후에나 100엔대 진입이 가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국 제조업부문의 성장이 여전히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다.

상무부는 3월 공장재수주가 4.0% 줄어든 4천672억9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3.0% 감소 전망을 웃돈 것이다. 서비스업부문은 확장세를 이어갔으나 예상치를 밑도는 등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는 4월 서비스업지수가 전월의 54.4보다 하락한 53.1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54.0을 하회한 것이며 2012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낸 것이다.

유로화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마이너스(-) 예금금리 발언에 대해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분위기로 달러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에발트 노보트니 ECB 정책위원은 이날 마이너스 예금금리 가능성에 일정부분 찬물을 끼얹었다.

노보트니 위원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마이너스 예금금리에 관한) 발언을 과도하게 해석했다고 생각한다. 이에 관한 기술적인 논의가 항상 있긴하나, 이 방향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해명했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마이너스 예금금리와 관련해 "과거에도 말했듯 기술적으로 준비돼 있다"면서 "우리는 열린 자세로 이를 살필 것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추가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지난 4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많은 고용을 창출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62달러(1.7%) 오른 95.61달러에 마쳤다.

이는 지난 4월2일 이후 최고치이다. 이번 주 유가는 2.8% 높아졌다.

미 노동부는 4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6만5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4만8천명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4월 실업률은 전월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7.5%를 보였다. 이는 2008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들은 7.6%로 전망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유가가 위험거래가 일반화되며 강세를 기록했다면서 고용 호조는 에너지 수요 증가를 견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미 서비스업(비제조업)지수가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고용 호조라는 대형 재료로 유가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전날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0.50%로 25bp 인하한 것도 유가 강세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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