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올해 1분기 이통사들의 영업정지로 극심한 마케팅 경쟁이 벌어진 가운데 LG유플러스가 나 홀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1천2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1%, 직전 분기 대비 7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는 실적으로 LTE를 중심으로 한 무선서비스 수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2개월간 집계한 주요 8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컨센서스(화면 8031)를 실시한 결과 LG유플러스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32% 증가한 1천32억원으로 추정됐다.

전문가들은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ARPU(가입자당매출) 상승세가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폭발적인 LTE 가입자 증가에 따른 ARPU 증가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며 "영업정지 기간 중 마케팅 경쟁에도, 영업정지 종료 이후 안정화된 시장 경쟁이 호실적을 기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영업 외 손실 폭 또한 많이 줄어들었는데 이는 단말할부채권 매각 규모 축소에 따른 영향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김동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LTE 선행 투자의 결과 올해부터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통신 3사 중 가장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LTE 가입자 증가로 인한 ARPU 상승이 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경쟁사인 SKT과 KT는 마케팅 비용 증가의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4천106억원으로 전년대비 17.8% 감소했다.

SK텔레콤은 "영업이익은 일시적인 마케팅 비용 증가 및 감가상각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아 전년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KT도 마케팅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3천673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36.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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