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서울외환시장에서 6일 달러-원 환율은 1,100원선 큰 자릿수(빅피겨) 하향 돌파의 반작용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 1,090원대 하방 경직성이 나타날 수 있다.

지난주 달러화가 1,090원대로 레벨을 낮추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으나 엔-원 재정환율 하락에 따른 부담, 당국 개입 경계심 등으로 달러 매도가 둔화될 수 있다.

이날 서울환시는 1,100원대로 뚝 떨어진 엔-원 재정환율에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화가 추가로 낙폭을 확대하면 이 레벨마저도 내줘야 할 수 있다. 현재까지 심리적 저항선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엔-원 재정환율 1,100원선 붕괴는 달러화 하락 심리를 더욱 부추길 우려가 있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엔저에 대한 부담을 수차례 피력하고 있는 만큼 개입 경계심이 주목된다. 당국 입장에서도 자칫 달러-원 환율은 물론 엔-원 재정환율까지 1,100원선을 내줄 경우 엔저 방어력 부실이라는 비난에 지면할 수 있다.

따라서 달러화 하락폭 확대 방어를 위한 개입 의지를 드러낼 공산이 크다. 달러-엔 환율은 이날 99엔대에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이에 서울환시에서 개입 경계심을 의식하면서 1,090원대 추격 매도는 약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달러화 반등을 유발할 변수가 당국 개입을 제외하면 그리 많지 않다.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유입될 경우 수출업체와 당국이 맞물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외환당국 입장에서도 당장의 엔저 방어를 위해서는 달러-원 환율을 지지하는 방법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당국은 매도 심리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소폭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 주말 1,098.8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6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097.10원)보다 0.10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097.00원, 고점은 1,101.0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00원선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1,100원선 하향 돌파에 따른 부담과 개입 경계심 등으로 저점 매수가 나타날 수 있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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