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글로벌 트레이딩 사업 부진의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난 SK네트웍스의 올해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부진했던 주요사업부에 대한 사업환경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하고 있지만, 근본적인 회복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25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0.7% 감소했다.

매출은 6조4천279억원으로 3.1% 줄었고, 1천7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 적자 전환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세계 경기침체에 따른 트레이딩 사업 부진이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는 1분기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염동연 IM투자증권 연구원은 "2개의 주요사업부에 대한 2분기 사업환경 사정은 조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IM(IT·모바일)사업부의 영업정지가 이미 풀려 2분기부터는 평분기 수준의 판매량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E&C(Energy & Car)사업의 경우 수입산에 대한 세제혜택이 최근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져, 2분기 실적은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실적 회복세가 고성장으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권해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분기부터는 실적 회복 기대되나 이익 고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며 "근본적으로 신성장 동력이 부재한 상황에서 연간으로 전년대비 높은 이익 증가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홍성수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실적은 영업환경 저하와 1분기 대규모 일회성비용으로 순손실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실경영 전환, 잠재손실의 반영으로 손익이 크게 악화되면서 실망감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다만, 홍 연구원은 "경영방향 전환의 과도기적 상황이 일단락되면서 2분기 이후 실적은 완만한 개선이 예상된다"며 "실적 악화의 바닥은 1분기로 마무리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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