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7일 서울채권시장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경계와 기대 심리가 교차해 좁은 범위에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달 금통위 전망은 기준금리 동결과 인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연합인포맥스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3일까지 23개 국내외 금융기관과 경제연구소 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서는 12개 기관의 전문가들이 기준금리 동결을 점쳤고 다른 11명은 25bp 금리인하를 예상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거듭 밝히면서는 금리동결 쪽에 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관료 출신 임승태 금통위원이 캐스팅보트를 쥔 것이나 다름없다는 평가가 나오지만, 지난해 7월과 10월 기준금리 인하 때 명백한 반대의사를 표시한 전력으로 보면 당장 성향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금통위 전망과 관련해서 이날 열리는 호주중앙은행(RBA)의 통화정책회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RBA가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국내에서도 글로벌 공조 차원의 금리인하 기대가 일부 살아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호주의 지난 3월 소매판매는 예상외로 감소했다.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 역시 부진하게 나오면서 RBA의 금리인하 기대가 증폭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는 금리 동결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찮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 약 52%가 RBA의 금리인하를 점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RBA의 통화정책회의 결과는 우리 시간으로 이날 정오께 나온다.

금통위를 앞둔 터라 기획재정부가 이날 오전 10시에 공개하는 그린북(최근 경제동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美 주가 보합..채권금리 상승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시장을 움직일만한 재료가 거의 나오지 않은 가운데 한산한 거래 속에 혼조세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07포인트(0.03%) 하락한 14,968.8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장 초반 최근 크게 오른 탓에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시장에 영향을 미칠 만한 경제 지표 등이 거의 발표되지 않아 혼조세로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내내 보합권에서 거래되며 방향성을 탐색을 계속했으며 다우지수는 장 막판 소폭 떨어졌다.

미국 국채가격은 단기급락에 따른 매입세가 유입됐으나 국채입찰을 앞둔 데 따른 조심스러운 움직임으로 하락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2bp 오른 연 1.767%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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