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LG그룹이 자연재해에도 견디는 국내 최대 규모의 데이터센터를 부산에 열었다.

LG계열 LG CNS는 7일 부산 미음지구에서 'LG CNS 부산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개관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차관과 허남식 부산시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조준호 ㈜LG 사장, 김대훈 LG CNS 사장, 나카무라 미츠오 일본 닛켄셋케이社 회장, 이석우 카카오社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개관된 데이터센터가 축구경기장 5개에 해당하는 연면적 3만2천321㎡의 지상 5층 규모로 7만2천대의 서버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LG CNS 측은 강조했다.

데이터센터는 면진(免震)설비가 적용돼 리히터 규모 8.0의 지진에도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바다에 인접한 부산의 입지를 고려해 해발 5.5미터 쓰나미와 홍수에도 문제없이 가동되도록 해발 6미터 이상의 높이에 있다.

또, 데이터센터 건물 좌우 측면에서 외부 공기를 끌어들여 전산실 서버를 냉각하는 '빌트업 공조' 설비를 적용, 혹서기를 제외한 기간에는 일반 데이터센터처럼 대형 에어컨을 작동시키지 않아 에너지를 절감하고 있다. 외곽에는 태양광발전 가로등이 설치됐다.

회사 측은 "부산 데이터센터는 일본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IT거점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국내 카카오社, 일본 닛켄셋케이社 등의 10여개사가 데이터센터가 입주를 시작했고 국내외 30여개사와도 입주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김대훈 LG CNS 사장은 개관식에 참석해 "개관한 데이터센터는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하나가 돼 국가정보화 백년대계의 초석인 글로벌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국내 최초의 사업"이라며 "IT로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해 시장을 선도하는 창조경제의 주역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 CNS는 정부의 창업 활성화 정책에도 기여하고자 데이터센터를 통해 서버 등 IT설비에 대한 초기 투자비용 부담이 큰 중소벤처기업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scoop21@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