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창 기자 = 스마트폰으로 고생했던 LG전자[066570]가 스마트폰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LG전자는 최고의 성능이라고 자부하는 만큼, 인지도만 더 성공적으로 높인다면 언젠가 삼성전자와 애플도 따라잡을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다. 그만큼 신제품 출시 시기가 중요해졌다.

LG전자는 기술을 보유하고도 스마트폰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어 고생했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발 빠른 제품으로 승부하겠다는 각오다.

7일 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에도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옵티머스 G 프로'를 미국에서 출시한 LG전자는 보급형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F시리즈'와 3G 스마트폰 '옵티머스 L시리즈' 신제품을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에 각각 출시하며 판매를 늘리고 있다

3분기에는 '옵티머스 G2', '옵티머스 뷰3'를 차례로 시장에 내놓고 4분기에는 플라스틱 OLED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특히 플라스틱 OLED를 탑재한 제품은 기존 유리 기판과 달리 휘거나 구부릴 수 있고 무게가 가볍다는 장점이 있어 주목된다.

그러나 이러한 계획도 경쟁사의 신제품 출시 계획에 따라 미세 조정될 전망이다. 신기술을 탑재한 제품 출시에 LG전자의 MC사업부 외에도 전 사업부가 민감해 있기 때문이다.

이미 '옵티머스 G2'나 '옵티머스 뷰3'로 추정되는 모델 또는 벤치마크가 인터넷 커뮤니티, IT전문매체 등에 등장하기도 했다. 확실한 정보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차기작의 하드웨어 부문이 이미 확정되지 않았느냐는 진단이 많다.

또, 구글과 '넥서스4'로 북미 등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린 LG전자가 '넥서스5'에서도 구글과 공동 보조를 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여느 경쟁사보다 다양한 스마트폰 라인업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이는 다양한 소비층에 대응하겠다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의 전략에서 비롯됐다.

LG전자는 올 1분기에 분기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1천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회사 측이 내놓은 예상치는 연간 4천500만대이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는 벌써 그 이상을 기대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1천30만대를 판매해 삼성전자(6천940만대), 애플(3천740만대)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 판매량 3위에 올랐다.

특히 이 기간 북미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애플 판매량이 감소했으나 LG전자는 유일하게 60만대 늘려 점유율을 5.7%에서 9.4%로 끌어올렸다.

여전히 1, 2위와 격차가 크지만 3위 굳히기에 성공할 경우 자연스럽게 인지도도 높아질 전망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지난 분기부터 LG전자 실적을 스마트폰이 본격적으로 이끌게 됐다"며 "경쟁사가 얼마나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을지 모르겠으나 현재까지 추이로 보면 적어도 올 연말까지 LG전자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은 계속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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