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환웅 기자 = 롯데쇼핑과 현대백화점 등 국내 주요 백화점 매출액에 대한 증권사들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19일 연합인포맥스 데이터맥스 컨센서스 추이(화면 8532)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제시한 롯데쇼핑의 올해 매출액 전망치는 지난 6월 15조5천765억원에서 이달 들어 15조5천339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 전망치 역시 1조3천395억원에서 1조2천417억원으로 줄어 적정주가 컨센서스는 61만6천원에서 53만2천원으로 낮아졌다.





<표 설명 = 17개 국내 주요 증권사가 제시한 롯데쇼핑의 올해 실적ㆍ적정주가 컨센서스. K-GAAP 개별 기준. 연합인포맥스 데이터맥스 화면번호 8532>

또 현대백화점의 K-IFRS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 컨센서스는 6월 1조5천339억원에서 지난 16일 1조4천802억원으로 낮아졌고 적정 주가 컨센서스는 21만3천원에서 20만7천원으로 소폭 하락했다.

다만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천745억원에서 4천97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8월 문을 연 대구점이 개점 한 달만에 흑자로 전환해 4분기 60억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최근 합병한 현대DSF가 70억원대의 신규 영업이익을 가져다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매출액 전망치 하향조정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소비심리 악화가 꼽혔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백화점 구매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3% 줄어드는 등 급격하게 악화됐다. 따뜻한 날씨로 겨울옷 판매가 감소한 탓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이어 "근본 요인을 감안할 때 추세 전환까지는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소매유통 주가는 박스권 등락 국면을 더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HMC투자증권은 소비심리 악화에 대해 "실질소득의 감소와 가계수지 악화, 재정 위기에 따른 소비심리 악화 등이 소비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영되고 있다"며 "3분기까지 비교적 양호했던 고급 소비재마저도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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