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글로벌 금시장에서 존 폴슨 등과 같은 대형 헤지펀드 등이 빠져나가면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믿는 장기투자자들만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마켓워치가 7일(미국시간) 진단했다.

폴슨의 골드펀드의 가치는 지난 4월 27%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헤지의 타일러 두르덴 애널리스트는 이 때문에 SPDR 골드펀드(GLD)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두르덴 애널리스트는 폴슨이나 다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를 위해 줄지어 서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좋은 소식은 폴슨과 같은 차입 투자자들이 결국 사라지고 나면 훨씬 합리적이고 힘있는 투자자들이 남아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GLD 펀드는 올해 14%나 하락했으며 5월 들어서는 8%나 떨어졌다.

ETF 트렌드의 존 스펜스 애널리스트는 폴슨이나 다른 투자자들이 GLD나 다른 금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도할지는 이달 중순 13F 공시가 나올 때까지 확신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지난 4분기 말 폴슨 펀드가 GLD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었다고 그는 설명했다.

CMC마켓츠의 마이클 휴슨 애널리스트는 최근 금값이 떨어진 것은 기분에 따라 움직이는 롱포지션 투자자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동시에 금값의 반등에 대해 확신도 부족하다면서 단기적으로 금값이 1,440달러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호주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금가격은 오르지 못했다.

휴슨 애널리스트는 "이는 미래 어느 시점에 금값이 오르지 못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그러나 지금으로선 약한 인플레이션 여건과 독일의 DAX 지수 등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처럼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는 등 자금을 투입할 위험 자산이 더 많이 있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금값이 안정되려면 1,520달러를 돌파해야 하지만 앞으로 더 높은 금값을 정당화할 환경이 나타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특히 유로존 위기가 또 다른 위기 국면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펜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모두 140억달러 이상이 GLD에서 빠져나가 상당한 수준이지만 장기 GLD 투자자들은 최근 매도세에도 여전히 상당한 이익을 유지하고 있다. 많은 GLD 투자자들이 금값이 상승할 것으로 실제로 믿고 있거나 재앙에 대한 보험으로 금을 적은 비중이나마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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