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뉴욕유가는 지정학적 불안정에도 과매입 상태에 진입했다는 분석으로 하락했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4센트(0.6%) 낮아진 95.62달러에 마쳤다.

유가는 4영업일 만에 처음으로 떨어졌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지정학적 불안정 지속에도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달에 증산을 단행한 데다 지난 4월26일로 끝난 주간의 미 원유재고 규모가 30년 만에 최대를 보인 것이 유가에 하락압력을 가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유가 선물 롱 포지션이 과도하다는 분위기가 개장 초의 유가 상승분위기를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지난 4월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의 원유 생산은 1.8% 늘어난 하루 930만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지난 4월26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원유재고는 3억9천530만배럴로 집계돼 30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전격적인 금리인하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유동성 공급에 편승한 것에 불과하다는 분석으로 유가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한편,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휘발유 가격 전망치를 전월보다 하향 조정했다.

EIA는 올여름 휘발유 평균 가격을 갤런당 3.53달러로 제시해 전월 전망치보다 10센트 낮췄다. 올해 예측치 역시 전월의 3.56달러보다 낮춘 3.50달러로 내놓았다.

올해 WTI 예상치 역시 지난달보다 배럴당 1달러 낮춘 93달러로 예측했다.

kisme@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