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엔화는 재료 부재 속에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에 따른 안전통화 매입세로 유로화와 미국 달러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7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달러당 99.00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33엔보다 0.33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유로당 129.47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88엔보다 0.41엔 내렸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유로당 1.3079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76달러보다 0.0003달러 높아졌다.

시리아 사태가 이란 등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로 지정학적 불안정이 고조됨에 따라 안전통화인 엔화가 달러화와 유로화에 강세를 기록했다.

이스라엘의 최근 시리아 공습은 궁극적으로 '최대의 적'인 이란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스라엘이 뱌사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 정권 붕괴를 목표로 한 공습이 아니라 이란제 무기를 거래하는 이란 동조 세력에 사전 경고를 보냈다는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BOJ)이 대규모 양적완화를 발표한 지 한 달이 지났으나 달러화가 100엔 돌파에 실패하며 99엔대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난 3월에 엔 숏포지션을 축소한 것은 옵션가격이 너무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수준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달러-엔 변동성이 줄어들기 기다리는 세력들이 많다면서 변동성 축소 이후 엔 숏포지션이 증가한다면 올 연말 달러화가 118엔 근처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달러화에 강세 지지를 받았다.

독일 경제부는 3월 제조업 수주가 전월 대비 2.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5%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제조업 수주는 특히 유로존의 수요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수주는 2.7% 증가했으며 그중에서도 유로존의 수주가 4.2%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독일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2일에 이어 6일에도 유로화 약세를 유도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음에 따라 유로화의 대 달러화 상승이 제한됐다고 풀이했다.

이들은 ECB의 추가 금리인하와 마이너스(-) 예금금리 가능성이 상존해 있는 상황이어서 유로화가 상승 추세를 보이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호주중앙은행(RBA)의 전격적 금리인하는 ECB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RBA는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2.75%로 25bp 인하했다. 호주 기준금리가 3%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60년 2.89% 이후 53년 만이며 2.75%는 사상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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