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NHN이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매출 성장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1분기는 전통적인 비수기에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유럽 등지에서 높은 호응을 얻으면서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이다.

8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간 집계한 주요 11개 증권사의 실적 전망치를 근거로 컨센서스(화면 8031)에서 NHN의 영업이익은 2천12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대비 15.9% 증가한 금액이다.

전문가들은 NHN의 1분기 호실적 전망의 근거로 '라인'의 성장을 꼽고 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은 비수기에도 '라인' 매출 성장성 등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분기 수준을 웃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1분기 '라인' 매출액은 엔화 약세를 고려할 경우 92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라인은 만화, 운세 등 다양한 컨텐츠 제휴를 통해 매출 증가를 모색하고 있다"며 "특히 라인 만화는 출시 2주만에 일본 iOS 매출 순위 30위권에 안착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이종원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바일 메신저 '라인'은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가뿐히 돌파하며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며 "라인을 바탕으로 전통적인 내수 기업의 이미지에서 탈피, 글로벌 기업으로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유선 인터넷상의 지배력을 기반으로 모바일 비즈니스에서 우위도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 모바일 검색 매출액이 전체 검색 매출의 약 10% 이상의 비중을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외형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마케팅 비용의 감소 역시 NHN 1분기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대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NHN 1분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양호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추정한다"며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광고 성장이 모두 예상 수준이었으나 마케팅비용의 집행이 예상수준을 하회했다"고 평가했다.

또한, '라인' 및 '라인 게임'의 매출이 빠르게 확대된 것의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