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태문영 기자 = 신용평가사 피치는 유럽이 10년간 제로(0) 혹은 낮은 경제성장률을 보일 경우 기업 대부분이 손해를 입을 것으로 진단했다.

피치는 8일 "유럽의 잃어버린 10년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진단하면서도 산업별로 받을 영향은 크게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경기 침체에 빠진 유럽이 일본이 경험한 것과 유사한 '잃어버린 10년'에 빠질 것으로 가정했을 때 유틸리티와 통신 기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진단됐다.

선진국 시장, 또 국내 시장에 대한 익스포져가 큰 유틸리티 산업의 기업들은 경제 성장이 둔화하면서 전력 수요가 감소하면 특히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통신기업들도 다른 산업의 기업보다 피해가 클 것으로 진단됐다.

반면에 정부가 세수를 늘릴 방안을 모색함에 따라 규제가 완화되면서 게임 분야의 기업은 상대적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피치는 다만 이 시나리오가 기본 전망은 아니라면서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경제가 오는 2014년에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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