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미국의 최대 공적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Calpers. 캘퍼스)이 JP모건체이스가 최고경영자(CEO)와 회장직을 분리하지 않는 것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미국시간) 보도했다.

캘퍼스는 현재 제이미 다이먼이 CEO와 회장직을 겸하는 것에 대해 이를 분리하라는 강제력을 가지지 않는 제안에 찬성하는 표결에 나설 예정이다.

캘퍼스의 기업지배구조 담당인 앤 심슨 디렉터는 캘퍼스의 이런 입장은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관은 충분한 감독이 필요하다는 믿음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캘퍼스 말고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 두 곳도 CEO와 회장직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심슨 디렉터는 NYT 딜북과 가진 인터뷰에서 "회장과 CEO직을 결합하는 것에 근본적인 충돌이 있다"면서 "대마불사(too big to fail) 금융기관을 다룰 때 두 직책을 분리하면 상당히 안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O와 회장직을 분리하는 것은 한동안 캘퍼스에 핵심적인 우려를 제공해왔다.

심슨 디렉터는 이사회의 가장 중요한 일이 CEO를 감독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한 사람에게 두 가지 일을 맡기는 것은 이런 직무를 약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캘퍼스는 지난 2010년 CEO와 회장직 분리 문제를 논의하고자 JP모건 관계자들과 회동한 바 있다.

당시 JP모건은 최고의 위험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사업을 감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캘퍼스는 그럼에도 지난해 JP모건 주주총회에서 두 직책을 분리하는 것에 찬성했다.

이는 JP모건이 런던고래로 60억달러의 손실을 입기 전의 일이다.

캘퍼스는 JP모건 뿐만 아니라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등과도 이 문제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BoA는 회장직과 CEO직을 분리했으며 골드만삭스는 올해 초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주주들과 합의했다.

심슨 디렉터는 "회장과 CEO를 겸직하는 것은 주요 금융기관에는 단순히 부적절한 것"이라면서 "이는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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