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미국 정부의 자동 예산삭감장치인 시퀘스터(sequester)가 지난 3월부터 시작됐지만, 고용시장에 충격을 미치지 않은 것은 선반영됐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4월 미 비농업부문 고용은 16만5천명 증가해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골드만삭스의 알렉 필립스 애널리스트는 8일(미국시간) 기업들이 이미 시퀘스터를 예상하고 지출 삭감에 나섰으며 정부의 단기적인 해법에 따라 경제 성장률도 시퀘스터 시행에 앞서 줄어들었다고 지적했다.

또 국방지출 감축과 지출 제한이 효과를 발휘했다고 필립스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그는 정부에 대한 익스포저가 적은 업계는 고용을 더 늘렸다고 덧붙였다.

정부에 대한 익스포저가 70%가 넘는 항공과 방산업체는 기본적으로 전혀 고용에 나서지 않았다.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업계에 시퀘스터가 미친 영향은 '경미한(slight)'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연방정부는 또 고용 동결보다 노동자의 일시 해고에 더 의존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럼에도, 필립스 이코노미스트는 전망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는 않았다.

그는 "그렇긴 하지만, 여전히 고용주들이 앞으로 지출 감축에 대응해 상당한 조정을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은 시퀘스터로 인한 안도감이 사라짐에 따라 더 큰 조정에 나설 것이다. 정부 기관은 일시해고보다 더 광범위하게 고용을 동결하기 시작할 것이고 이는 월가 고용증가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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