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유로화는 독일 경제지표 호조로 미국 달러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8일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315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079달러보다 0.0073달러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0.2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47엔보다 0.74엔 올랐다.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99.04엔을 나타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99.00엔보다 0.04엔 상승했다.

유로화는 전날 독일의 3월 제조업 수주가 예상을 대폭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이날 독일 3월 산업생산이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금리인하나 마이너스(-) 예금금리 가능성이 뒷전으로 밀리며 강세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1.3194달러에서 추가 상승이 저지되며 1.32달러 돌파 시도가 무산됨에 따라 유로화의 대 달러화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독일 경제부는 3월 산업생산(계절 조정치)이 전월대비 1.2% 증가해 두 달 연속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0.2%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독일 일간지 디 벨트는 이날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ECB가 기업에 대한 대출을 촉진하려는 시도 중 하나로 재정난에 빠진 남부 유로존 국들의 부실 대출을 곧 살지도 모른다고 보도했다.

ECB는 은행이 신용 위험 일부를 다른 투자자들에게 분산할 수 있도록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의 정상화를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신문은 또 ECB가 직접 증권 일부를 매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무역수지 호조 역시 위험거래 증가를 견인했다.

중국의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 10.3% 증가를 상회했다. 수입 역시 전년 대비 16.8% 늘어나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13.9% 증가를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0엔 돌파 가능성이 약화됨에 따라 달러화가 99엔 안팎에서 주로 등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화 100엔 돌파는 일본의 긍정적 성장 모멘텀과 금리 상승이 동시에 나타나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이들은 그러나 주요국 중앙은행에 이어 올해 초 멕시코가 금리를 인하했고 전날 호주 역시 사상 최저 수준으로 금리를 내린 가운데 이날 폴란드도 금리인하 대열에 합류했다면서 동시 다발적 유동성 공급으로 달러화가 당분간 100엔을 돌파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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