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대도 기자 = 4ㆍ1 부동산 종합대책과 맞물린 전격적인 금리 인하가 부동산시장의 매수심리를 개선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부동산시장의 전문가들은 9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7개월만에 기준금리를 0.25% 인하하자, 새 정부가 발표한 4.1부동산대책과 맞물리며 심리적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다만 전반적인 경기 회복이 여전히더딘 데다 이미 금리 수준은 많이 낮았다는 점에서 앞으로 개선 효과가 어느 정도까지 커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보였다.

이남수 신한은행 부동산 팀장은 "실제 대출금리 인하폭은 미미하겠지만 심리적 개선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분명하다"며 "4.1대책후 주택시장이 좋아지고 있는 만큼 신규대출자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최근 생애최초대출금리 인하가 논의되고 있는 등 부동산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세치센터장도 "기존에 보유한 전세금에다 저리의 대출이 더해지면서 실수요자들이 움직일 가능성이 커졌다"며 "심리적 개선효과로 4.1대책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함 센터장은 "최근 강남과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오르고 있다"며 "또한 분양시장과 경매시장 등에도 긍정적 분위기가 감지되는 등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경 삼성증권 부동산 전문위원은 "4.1대책에 따른 세금감면으로 이미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며 "바닥을 다지는 반등기회 될 수 있고, 하반기에 효과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전문위원은 다만 "활황기에는 금리에 민감하지만, 침체기에는 그렇지 않다"며 "금리 레버리지 효과가 있으려면 집값 상승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데, 아직 추가하락에 대한 공포감은 있다"고 지적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팀장도 "그동안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해왔지만 시장금리는 선제로 많이 떨어졌다"며 "이번 0.25% 인하로 대출금리는 0.1% 소폭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 팀장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금리와의 정상화 차원에서 보조를 맞춰나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dd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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