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이모저모>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월가 이모저모>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강규민 기자
  • 승인 2013.05.09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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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월가의 고참 금융맨들이 사회 초년생들에게 뼈있는 충고를 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BI)에 따르면 베테랑 월가 종사자들은 '내가 이런 것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이라는 주제로 일을 시작하는 초년생들에게 여러 의미 있는 조언을 했다.

우선, 한 프라이빗에퀴티 전문가(26)는 1년차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태도(Attitude)'라고 강조했다.

1년차 때에는 아직 아무것도 모르고 배울 때이기 때문에 밝은 태도로 훌륭한 팀워크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 골드만삭스 직원(28)은 너무 돈에만 목숨 걸지 말라고 조언했다. 당장 월급을 많이 준다고 나와 성격이 맞지 않는 곳에서 계속 있을 필요 없다는 뜻이다.

그는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곳에서 일하는 것이 진정한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한 포트폴리오 매니저(41)는 회계 전문가가 되라고 말했다. 회계 분야에 전문가가 되면 월가에서 무슨 일을 하든 빨리 배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다른 금융맨은 회사생활이 정치판이기 때문에 웬만큼 아첨도 하면서 주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어느 모기지 트레이딩 애널리스트는 미리 운동을 해서 살을 빼라고 지적했다. 일단 일을 시작하면 살찔 일이 많기 때문이다.

내가 게으름피우며 하는 일이 어떤 사람들에겐 목숨 걸고 하는 '전부'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아울러 직장에 입고 가는 옷에도 어느 정도 신경 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직업에 걸맞은 옷을 입는 것은 내가 이 직업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월가에서 수십 년간 일한 사람들은 자기 본래의 성격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BI가 월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인터뷰한 결과 이들은 거래처에 좋은 인상을 남겨야 하고 끊임없이 일을 하며 실적을 낼 뿐 아니라 상사에게는 "네, 알겠습니다(Yes Sir)!"로 대답을 하면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본인만의 색(정체성)을 잃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월스트리트맨들은 '사교성 있는 카멜레온(social chameleon)'으로 변해, 만나는 사람에 따라 성격이 바뀌면서 본래 자신의 성격을 잃는다고 한다.

한 월가 종사자는 함께 일하던 선배에 대해 설명했다. 선배는 월가에서 20년을 보낸 전형적인 월스트리트맨으로 키도 크고 외모도 훤칠한 데다 카리스마 있고 여러 언어를 구사한다고 한다.

그는 또 최고로 꼽히는 경영대학원을 나오고 유명한 투자은행(IB)에서 종사한 바 있으나 지금은 일 외적인 대화를 언제 해봤는지 기억도 못 하고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다고 한다.

현재 이 선배는 20년이나 어린 친구들로부터 인생 조언을 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BI는 일도 좋지만 일에 치여 사는 등 위와 같은 부작용을 막으려면 취미생활을 하나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자기가 종사하는 일과 관계가 없고 내 직업이 뭐든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곳에서 할 수 있는 뭔가를 찾으라는 것이다.

한 월가 종사자는 취미로 암벽타기를 즐기면서 블로그를 운영한다고 한다.



○…골드만삭스의 별명은 '거대한 흡혈귀 오징어(a great vampire squid)'이다. 오직 이윤만을 추구한다는 부정적인 인식이 반영된 것이다.

이러한 악평을 떨쳐내고자 골드만삭스의 로이드 블랭크페인 최고경영자(CEO)가 사회적 약자와 소수 계층을 배려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받았다.

뉴욕 포스트에 따르면 블랭크페인은 지난달 28일 성소수자 지지 콘퍼런스인 "아웃 온 더 스트리트"에 참석해 '아웃사이더'가 되는 기분이 어떤지 잘 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 본부 강당에서 열린 이 콘퍼런스에서 그는 "내 자신이 여러모로 항상 겉돌았다고 생각한다. 여러 상황에서 많은 사람이 개인에게 그런 기분을 느끼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골드만삭스에서도 나는 IB 부문의 세일즈 트레이더로, 트레이딩을 하는 부서에서 영업사원으로 있었다. 또 증권 관련 사업으로 잘 알려진 골드만삭스에서 나는 원자재상품(commodities)이라는 특이한 자산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블랭크페인의 이러한 발언은 골드만삭스가 이익만을 추구하는 무정한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한 시도인 것이란느 평가를 받는다.

블랭크페인은 작년에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캠페인 광고에 출연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변호사를 300명이나 추가로 뽑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2일 스위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제각각인 세계 각국의 규제에 대처하기 위해 변호사가 더 필요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그는 각국 정부들이 은행권에 구제금융을 투입하던 금융위기 당시 강화된 규제를 꼼꼼히 들여다봐야 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변호사 충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핑크 CEO는 이러면서 각국의 규제가 지나치게 파편화돼 있다며 일침을 놨다.

그는 "은행 정리(resolution)와 관련해 일관적인 방식이 없다. 엉망이다"라면서 "세계적으로 보다 공동으로 적용될 수 있는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세계 최대 채권투자회사 핌코가 회사의 간판 얼굴인 '채권왕' 빌 그로스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시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핌코는 그로스가 올해 나이 69세인 점을 고려해 그가 없는 다음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그로스는 1971년 핌코를 공동 설립하고, 지금은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로 있으면서 운용자산이 2천890억달러(약 313조원)나 되는 '토탈리턴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채권왕'이라는 별칭이 보여주듯 그로스는 지난 40여 년간 핌코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핌코는 그러나 한 명의 매니저에게 회사가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008년 모하메드 엘-에리언을 영입해 최고경영자(CEO) 및 공동 CIO 직책을 맡기고 나서 주식형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등 새 상품들을 활발히 선보인 것도 그로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려는 시도로 풀이됐다.

최근 핌코에서는 264억달러 규모의 '인컴펀드'를 운용하는 대니얼 이바스킨과 1천300억달러가량의 자산을 맡고 있는 마크 키셀 등이 샛별로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지난 2월에 마지막으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공개법 요청에 의해 드러난 버냉키 의장의 일정을 보면 그는 지난 2월 5일 오후에 30분 정도 대통령과 환담했다. 그는 지난 3월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자신의 장래에 대해 얘기했다면서 "이 시점에서 더 드릴 정보는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일정은 2~3월 일정이며 3월에 대통령과 회동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은 이것이 그의 내년 1월 퇴임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받아들이고 있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난 2일 트위터를 시작했다. 그는 삽시간에 엄청난 팔로워를 끌어모았다. 현재 팔로워는 41만3천99천명으로 알려져 있다. 그에 반해 버핏이 팔로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아직 시작한 지 얼마 안 돼서 그렇다는 분석도 있고 남의 얘기를 듣지 않겠다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그는 딱 두 개의 트윗을 날렸는데 그 중 하나는 미국의 번영에서 여성의 중요성을 주장한 자신의 에세이를 링크한 것이다.

kkm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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