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압력에 굴복 평가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효지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를 강화할 수 있지만 금리 인하가 앞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을 유발할 것이므로 중기적으로 정책 실수라고 모건스탠리가 지적했다.

이 은행의 샤론 램 이코노미스트는 9일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하고 금리 인하가 가계 부채 문제를 악화시킬지 우려된다면서 한국에 더 필요한 것은 낮은 금리가 아니라 재정 정책적 지원과 구조 개혁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새 정부의 부양책과 (통화 정책을) 조화시키라는 정부의 압박을 받아 금리를 인하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거시경제지표가 크게 나아지지 않으면 한은이 2~3개월 안에 다시 금리 인하에 나서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하반기에 경제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은이 금리를 더 낮추지 않을 것으로 보지만 앞으로 나올 지표를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hjlee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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