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9일(미국 시간) 뉴욕증시가 그동안 많이 올랐음에도 여전히 상승 모멘텀이 남아 있다면서 앞으로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지만, 주가 하락은 대부분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S&P캐피털IQ의 샘 스토벌 스트래티지스트는 "'고가품(high end)'이라고 불리는 것들은 자동차나 와인, 시계 등 보통 긍정적인 의미이지만 주식시장을 측정하는 도구로는 그렇지 않다"면서 "전날 장 마감 기준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00일 이동평균선보다 11.2% 높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95년 이후 지수와 이평선과의 평균 스프레드는 2.4%였다. 투자자들은 향후 경제 및 펀더멘털과 관련해 부정적인 소식에 대해 전보다 점점 더 참을성을 보이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밥슨 칼리지의 존 에드먼즈 경영학 교수는 "시장이 일부 한숨 돌리기에 나선 것 같다"면서 "큰 폭의 주가 하락을 일으킬 재료는 예상되지 않는다. 많은 투자자들이 주가가 너무 올랐다고 생각해 앞으로 하락하겠지만 사실상 펀더멘털은 점점 나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크리스티아나 트러스트의 스콧 아미거 머니매니저는 "그동안 시장이 그다지 대단하지 않은 뉴스를 축하하고 부정적인 소식은 대수롭지 않게 취급한 느낌이다"라면서 "기업들이 수정된 실적 예상치보다 나은 실적을 발표했으며 매출은 실망스러웠다. 매출 증가세는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랜드콜트 캐피털의 토드 쇼엔버거 이사는 "이날 실업보험청구자수 지표는 주가를 더 끌어올릴 연료"라면서 "주가가 지금 수준에서 하락할 수 있지만, 이는 투자자들에게 더없이 좋은 진입 시점을 제공해줄 것이다. 시장을 강타할 역풍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 주가는 계속해서 상승 패턴을 지속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플랜트모란 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실업보험청구자수가 점진적으로 줄어드는 것은 고용시장의 느린 회복 과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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