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24시> KTB PE "PEF 도입 10년, 자신 있다"
<IB24시> KTB PE "PEF 도입 10년, 자신 있다"
  • 최진우 기자
  • 승인 2013.05.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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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해당 산업에 대해 전문적 지식이 없거나 특화된 능력이 없는 자금운용자(GP)는 앞으로 살아남기 어렵다."

KTB PE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 인터뷰에서 올해로 10년째에 접어든 국내 사모투자펀드(PEF) 시장에 대해 이렇게 운을 띄우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자신감은 수십 년에 걸쳐 벤처투자와 기업구조조정에 대한 투자경험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 2009년 인수한 전진중공업과 그 자회사인 전진CSM.

전진중공업은 국내에서 수위의 시장지위를 보유한 건설장비 및 조선기자재 제조업체다.

그러나 전방산업인 건설ㆍ조선업의 불황 등으로 전진중공업은 지난 2009년 말 합산 기준 264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2000년대 중반 일부 지분에 투자했던 KTB PE는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2009년에 해당 기업 지분을 85.92%까지 인수해 구조조정을 펼치기로 했다.

전방산업에 크게 악화해 있어 출자자(LP)가 우려의 기색을 표할 만큼 어려운 결정이었다.

KTB PE는 경영의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노력부터 시작해 수익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 수정, 무수익 자산을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했다. 지난 3년간 소위 '올인'했다.

결국, 전진중공업은 지난해 말 합산 기준 1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인수 당시 111%였던 부채비율도 50%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

KTB PE도 마냥 승승장구했던 것은 아니다.

PEF 도입 초반에는 자금 운용자(GP) 중 상당수가 충분한 준비 없이 PEF에 진출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해외 GP보다 바이아웃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고, 국내 기관투자자는 안정된 수익을 중요시하는 탓에 국내 GP는 소수 지분투자에만 주력했다. 더불어 사실상 고리(高利)대출에 가까운 '콜옵션-드래그 얼롱' 등의 안전장치를 요구했다.

여기에 소버린과 론스타 등 해외 PE가 보유한 '기업사냥꾼', '투기자본'이라는 꼬리표는 국내 PE를 힘들게 했다.

작년 웅진코웨이(현 코웨이)와 대우일렉트로닉스(현 동부대우전자), 올해는 동양매직 인수전 등 굵직굵직한 딜에 항상 이름을 올리는 KTB 프라이빗에쿼티(PE) 이 같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토로했다.

KTB PE 관계자는 "시행착오가 결국 현재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10년째 되는 해인 올해 KTB PE의 마음가짐은 남다르다.

KTB PE 관계자는 "메짜닌이나 옵션부투자 등의 투자 안전장치에 의존하는 GP는 설 자리가 점점 좁아질 것이다"고 강조했다.

유동성을 공급하는 국내 기관투자자가 변했기 때문이다.

과거 소극적이고 안정성 위주의 운용전략에서 벗어나 검증된 GP를 대상으로 경영권 인수 등 예전보다 적극적인 운용을 주문하고 있다.

여기에 옵션부투자 지침을 정비해 PEF의 본연의 기능을 살리려는 금융감독원의 행보는 GP가 가야 할 길을 알려줬다.

특히 해외시장을 놓쳐서 안 된다는 것이 KTB PE의 생각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투자시장에서도 국내에 자본을 요청하는 상황에서 국내 PE도 해당 국가에 대한 전문지식과 경험을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로 뻗어나가자는 포부에서 이름을 지은 KTB 네트워크의 사업부에서 나온 KTB PE. 이미 일본과 중국, 싱가포르에서 PEF 운용을 통한 수익 창출 가능성을 확인했다.

최근 '대세'를 탄 코퍼레이션파트너십펀드(코파펀드)도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KTB PE의 주장했다.

국민연금이 대기업의 대출창구 역할에 그치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있지만, KTB PE는 다른 측면에서 의미를 찾았다.

KTB PE 관계자는 "코파펀드가 해외기업 인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GP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상반기 '빅딜'로 꼽히는 동양매직 인수를 현대백화점 그룹과 컨소시엄에 참여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현재보다는 미래를 언급했다.

그는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는 식기세척기와 가스레인지 분야의 성장성이 정체됐고 정수기 역시 선두업체를 따라잡기에 노력이 필요하지만, 국내 굴지의 유통그룹인 현대백화점과 동양매직이 함께 한다면 해외시장을 비롯해 빌트-인 등 다양한 방향으로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wcho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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