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중·고소득층의 자가점유율이 2년 전보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주택시장을 비관적으로전망한 결과로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작년 6~8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과 한국갤럽,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한 '2012년도 주거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주요 내용을 보면, 2010년 54.3%이던 자가점유율이 53.8% 소폭 감소했다.

특히 저소득층은 46.9%에서 50.4%로 늘었는데, 중소득층은 54%에서 51.8%, 고소득층은 69.5%에서 64.6%로 줄었다. 이들은 소득여력이 충분한 데도 주택시장 전망을 비관해 매매에서 전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내 집을 꼭 마련하겠다"고 선택한 응답자가 72.8%로 2010년 83.7%보다 10.9%p 줄어든 것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향후 2년 내 이사를 계획한 가구는 전국 213만 가구(수도권 124.3만 가구)로 나타났다. 이들의 예정 주택구입가격은 전국 평균 2억 6천259만 원(수도권 3억 1천706만 원), 예정 전세가격은 1억 2천245만원(수도권 1억 4천379만 원)으로 조사됐다.

평균거주기간은 자가 12.5년, 임차 4.2년이며, 생애최초 주택구입에 소요되는 기간은 평균 8.0년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67.6%는 아파트를 선택했다.

연소득대비 주택가격 구입배수(PIR)는 지방의 주택가격 상승에 따라 전국 기준 2010년 4.3에서 작년 5.1로 높아졌으나 수도권은 주택시장 침체로 6.9에서 6.7로 소폭 하락했다.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인 소득대비임대료비율(RIR)은 중·고소득층의 부담 증가로 19.2에서 19.8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저소득계층은 28.2에서 21.8로 내렸다.

가구당 평균 주거면적은 78.1㎡로서 2010년보다 9.4㎡ 넓어졌고, 1인당 주거면적도 28.5㎡에서 3.2㎡ 증가한 31.7㎡로 나타났다. 최저주거기준 미달가구도 184만에서 128만 가구로 줄어 양적, 질적 수준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거실태조사는 국민 주거환경과 주거이동, 가구특성 등 주택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수집을 위해 2006년부터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는 전국 전국 3만 3천 가구를 대상으로 1:1 개별 면접 방식으로 수행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국토해양통계누리(stat.molit.go.kr)와 온나라부동산포털(www.onnara.go.kr)에서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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