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번 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은 재정위기를 벗어나려는 노력을 잇따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도들이 유로존에 대한 투자심리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유로존과 유럽연합(EU) 재무장관들은 13일부터 이틀간 차례로 회의를 연다. 13일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먼저 만나 유로존 위기국에 대한 구제금융 방안을 논의하고 14일에는 EU 재무장관들이 역내 탈세 방지 방안 등 주요 현안을 다룬다. 특히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선 그리스와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금융이 승인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키프로스가 30억유로, 그리스가 최대 75억유로를 지원받게 된다.

장관들은 키프로스 등의 부실한 금융권에 칼을 대는 과정에서 고액 예금자에게 손실을 부과하는 방안도 논의 선상에 올릴 예정이다. 이 방안에 대해 프랑스와 스페인 등은 도입 시기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슬로베니아도 금융권 부실로 키프로스에 이어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 의제로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원칙적으로는 합의된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에 대한 적자 감축 시한이 이번 회의에서 연장될 것으로 관측된다.

그리스의 안토니스 사마라스 총리는 대규모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15일부터 나흘간 중국을 방문한다. 사마라스 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총리,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날 예정이며 항저우(抗州)를 방문해 중국 기업인들과도 면담하기로 했다. 그리스는 국유재산 매각을 추진하고 농업과 관광 등의 부문에서 중국과 투자유치 계약체결을 꾀하고 있다. 그리스는 구제금융 이행조건으로 2020년까지 부동산과 공기업 등의 매각으로 500억유로를 조달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최근 국유재산 매각에 열을 올리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그리스에 얼마나 투자할지 주목하고 있다.

15일에는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된다. 유로존 경제는 6분기 연속으로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위축 자체보다는 위축세가 얼마나 둔화 혹은 심화했는지가 시장의 관심사다.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분기 -0.1%를 기록했다 4분기에 -0.6%로 하락했다. (국제경제부 이효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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