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김홍규 특파원 = 미국 국채가격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출구전략 우려가 부각된 가운데 소매판매가 예상 밖의 증가세를 보여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에 따르면 13일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6/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2bp 높아진 연 1.924%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8/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3bp 오른 3.126%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bp 상승한 0.830%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0.1% 늘어난 4천190억3천만달러(계절 조정치)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0.4% 감소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소매판매 호조 소식으로 한때 지난 3월 말 이후 최고치인 1.943%까지 상승했다.

벤 버냉키 Fed 의장은 지난 주말 시카고연방준비은행 주최 콘퍼런스에서 중앙은행은 저금리에 따른 잠재적 위험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는 발언했다.

WSJ은 이코노미스트 4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5%는 Fed가 올해 3분기나 4분기에 출구 전략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지난 주말 보도했다.

WSJ는 또 Fed 관계자들이 3차 양적완화(QE) 축소 계획을 준비했다면서 시기는 여전히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달러화가 심리적으로 중요한 레벨인 100엔을 돌파한 뒤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엔화 가치가 하락하면 일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입세가 약화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보였고 실업률 역시 하락세를 보인 것도 국채가격 하락 재료였다면서 여기에 지난 주말 WSJ의 출구전략 가능성 보도는 국채 매입세력에 큰 타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지난 4월 초 일본은행(BOJ)의 대규모 양적완화에 따른 일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입 기대가 약화되고 있다면서 이는 국채가격 하락 전망에 힘을 실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Fed의 완화정책 축소 조치가 나올 정도로 미국 경제가 그렇게 강하다는 증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고 이번 주에 나오는 지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다시 누그러뜨릴 가능성도 있다.

시장은 이번 주로 예정된 4월 주택착공실적과 4월 소비자물가,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결과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kism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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