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110원대에서 지지력을 확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 완화에 대한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달러화가 추가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 최근 엔화 약세에 글로벌 달러 강세가 합쳐지면서 서울환시에서 매수 우위의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우려에 위험 회피 심리가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화가 최근 3거래일간 25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조정 기대감도 불거지고 있다. 한차례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숨돌리기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달러-엔 환율 상승 속도는 크게 둔화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여전히 100엔당 1,100원선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이 101엔대에서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만큼 달러-원 환율 상승폭이 확대되면 엔-원 재정환율 지지력이 살아날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 양적완화 축소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만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간 내에 달러화가 급등한 여파로 추격 매수가 제한될 수 있다. 달러화가 레벨을 높이면서 수출업체로서는 네고물량을 내놓기에도 좋은 수준이다. 이에 고점 매도가 조금씩 유입될 수 있다.

전세계 6개국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83.22대에서 다소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오히려 조금씩 낮아지는 양상이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에 아시아통화들의 반응을 지켜볼 만하나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달러 매수세는 1,110원대 후반에서 둔화될 가능성이 크다.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26.81포인트(0.18%) 떨어진 15,091.68에서 거래를 마쳤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상승했다. 달러-원 1개월물은 지난밤 1,117.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7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1.70원)보다 3.65원 상승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14.00원, 고점은 1,117.50원에 거래됐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10원대에서 지지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역외NDF 환율이 상승하면서 개장가부터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다만, 달러-엔 환율 상승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따른 추격 매수세가 제한될 경우 달러화가 1,110원대 후반에서 점차 상승폭을 늦출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