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내달 열리는 다음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QE) 축소를 시작해야 한다고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주장했다.

플로서 총재는 14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고용시장 여건이 이르면 다음번 회의에서부터 자산매입 규모를 줄이는 걸 타당하게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현재 추세가 크게 뒤바뀌지 않으면 연말 전에 자산매입을 종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플로서 총재는 다만 물가 상승률이 현재 수준에서 크게 하락한다면 디플레이션 압력을 피하기 위해 자산매입을 늘리는 데 찬성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아울러 QE의 축소나 종료가 출구전략의 시작이나 더 과감한 긴축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면서 "금리 인상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7.5%를 기록한 미국의 실업률이 올해 말에는 7%로 낮아지고, 내년 말이면 6.5%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올해와 내년 미국 경제는 각각 3%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플로서 총재는 Fed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꼽히는 인물로 올해 FOMC에서는 투표권을 갖고 있지 않다.

sjkim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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