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남승표 기자 =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이 14일 퇴임식을 열고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2009년 9월 LH 초대 사장으로 취임한 지 3년 8개월, 건설업계에 몸담은 지 50년 만이다.

현대건설을 워크아웃에서 졸업시키며 뚝심의 경영인으로 회자하던 그는 유동성 위기에 시달리던 LH에서도 유감없이 능력을 발휘했다.

그는 취임 직후 사업구조조정에 착수해 전국 414개 사업지구 425조 원에 이르던 사업비를 작년말 기준 252개 지구 317조 원으로 줄였다.

이 과정에서 칠순의 나이에도 농성 중인 민원인과 만나 새벽까지 함께 노숙하며 대화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있다.

그 결과 매년 20조 원씩 늘어나던 금융부채는 작년말 6조 원으로 줄었고 6천억 원이던 당기순익은 1조 2천억 원으로 늘었다. 출범 초기 524%이던 부채비율은 466%까지 떨어져 선순환 구조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지송 사장은 이날 열린 퇴임식에서 "매일 매일이 전쟁이었고, 생존과의 싸움이었다"며 "통합공사의 토대와 기틀을 세우고 경영정상화의 초석을 닦은 것으로 국가와 국민이 준 소임을 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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