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15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이 발표된다. 이 지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시장은 유로존의 위축세가 얼마나 개선됐는지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1%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 4분기 0.6% 감소한 데서 개선된 것이나 6개 분기째 위축세로 기록된다. 유로존 GDP 발표에 앞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회원국의 1분기 GDP가 발표될 예정이다.

정보제공업체 마르키트의 크리스 윌리엄슨은 "1분기에 경제 위축이 완만할 수 있지만 안심해선 안 된다"면서 4월에 독일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할 가능성을 비롯해 상황이 다시 나빠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독일 경제는 1분기에 성장했을 것으로 보이나 스페인과 이탈리아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회원국 가운데 가장 먼저 GDP를 내놓은 곳은 프랑스다. 프랑스의 1분기 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2%로 예상치 -0.1%를 밑돌았다. 프랑스 중앙은행은 1분기 경제 성장이 횡보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경제지표를 보면 경제가 위축됐다는 신호가 감지됐다. 프랑스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하며 공식적인 경기 침체에 접어들었다.

전문가들은 유로존의 경제 위축이 얼마간 계속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윌리엄슨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는 형식적인 제스처에 불과하며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등 주변국의 차입 비용을 낮추려면 추가 조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외르크 크래머 이코노미스트는 "우리가 지금 아주 중요한 단계에 있는데 불확실성이 다시 커진다는 신호가 있다"면서 "유로존이 필요한 긴축과 경제 성장 지원책을 적절히 혼합하는 방법을 최대한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국제경제부 이효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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