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엔 환율 103엔 돌파…2008년 10월 이후 처음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17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가 6년 최고치를 기록한 데 힘입어 상승했고,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이 같은 소비 지표 개선에 따라 엔화에 대해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03엔을 돌파하는 강세를 나타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76.4보다 상승한 83.7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이다.

다우존스 조사치 78.0을 웃돌며 경기 전망을 밝게 했다.

경기 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4월 0.6% 상승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정책에 나선다면 고용과 물가가 Fed의 목표치보다 낮아지는 등 그 손실이 상당하고 손에 잡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121.18포인트(0.80%) 상승한 15,354.40을 나타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15.65포인트(0.95%) 높아진 1,666.12에 끝나 사상 최고치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72포인트(0.97%) 오른 3,498.97에 장을 마감했다.

세 지수는 모두 주간 기준으로 4주 연속 올랐고,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6% 상승했으며, S&P 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1.98%, 1.82% 상승했다.

지수는 장 초반 소비자태도지수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온 것에 힘입어 상승세로 출발해 막판까지 상승장을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각각의 경제지표들은 변동성을 나타내고 있지만, 전반적인 추세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76.4보다 상승한 83.7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이며 다우존스 조사치 78.0을 웃돈 것이다.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도 예상을 웃돌았다.

콘퍼런스보드는 이 지수가 0.6% 올라 시장의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JP모건은 연말 S&P 500지수 전망치를 1,715로 상향 조정해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 당초 전망치는 1,580이었다.

JP모건의 토머스 리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주가지수가 사상 최고치로 오름에 따라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시기가 이상적이지 않다"면서 "그러나 한편으로는 투자자들이 투자분을 줄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라야나 코처라코타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정책에 나선다면 고용과 물가가 Fed의 목표치보다 낮아지는 등 그 손실이상당하고 가시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Fed가 자산 거품을 막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할 때는 고용과 물가 측면에서 비용보다 혜택이 훨씬 클 때라고 지적했다.

개별종목 가운데서는 백화점 체인 JC페니가 실망스러운 매출 때문에 1분기에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고 발표함에 따라 4% 넘게 하락했다.

컴퓨터제조업체 델은 월가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매출은 예상을 상회했다.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약 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영향으로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1/32포인트 낮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7bp 높아진 연 1.958%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1/32포인트 내렸고, 수익률은 7bp 상승한 3.171%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4bp 오른 0.835%를 나타냈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76.4보다 상승한 83.7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이며 다우존스 조사치 78.0을 웃돈 것이다.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역시 0.6% 상승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태도지수가 미 경제 회복을 장기적으로 지지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일부 고용과 주택·제조업지표가 취약한 모습을 나타냈으나 5월의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는 5월 경기가 다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 규모 조기 축소 여부가 최대 이슈라면서 대부분 거래자들은 조기 축소 가능성을 일축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오는 6월부터 조기 축소를 위한 논의가 진행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지표가 개선된다면 올 초여름에 자산 매입프로그램 축소 여부를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최근 들어 3차 양적완화(QE3) 축소 가능성을 너무 공격적으로 반영하려 든다"면서 "최근의 추세로 본다면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가능성은 연기되거나 더 점진적으로 단행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인 소비자태도가 나타났다고 해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졌다고 확신하기 어렵다"면서 "확실할 수 없는 양적완화 조기 축소를 반영해 국채를 선매도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확실한 시그널이 나올 때까지 국채수익률은 현재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면서 "향후 수일 동안 시장에 충격적인 촉매제가 나올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전했다.

CUBC월드마켓츠의 톰 투치 국채거래부문 헤드는 "지표 호조와 QE3 조기 축소 전망으로 국채수익률이 상승했다"면서 "현재의 경제 펀더멘털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1.85% 아래로 하락하는 것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Fed의 양적완화 축소 시그널이 나오지 않는다면 추가적인 국채 매도세를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또는 종료 가능성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면서 이는 단기적으로 국채수익률의 추가 상승을 제한하게 될 것이다"고 부연했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로 엔화에 대해 200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03엔을 돌파하는 강세를 보였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03.23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28엔보다 0.95엔 높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37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882달러보다 0.0045달러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2.51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74엔보다 0.77엔 올랐다.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달러화가 한때 103.30엔까지 올랐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76.4보다 상승한 83.7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이며 다우존스 조사치 78.0을 웃돈 것이다.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역시 0.6% 상승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빠른 시기에 양적완화 조기 축소 또는 종료를 논의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전날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고용시장이 개선된다면 올 초여름에 자산 매입프로그램 축소를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 시장관계자는 "이번 주초 미 경제지표가 약화됨에 따라 헤지펀드 투자자들이 달러 강세 대열에서 이탈했었다"면서 "그러나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로 이들이 이날 오전에 다시 달러 숏포지션을 청산하는 모습을 보여 103엔을 돌파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많은 헤지펀드가 102.50엔 근처에서 달러 손절 매입에 나섰다"면서 "달러 롱포지션을 취하고 있던 리얼머니 투자자들은 이날 달러 롱포지션을 더 늘렸다"고 말했다.

양적완화 조기 축소 전망이 증폭되는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는 3차 양적완화(QE3) 조기 축소 전망을 일축했다.

은행은 소비자물가가 2012년 초 이후 안정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개인소비지출(PCE) 디플레이터가 1.0%를 보이고 있고 근원 PCE 디플레이터 역시 1.1%에 머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BOA는 이 같은 인플레율은 Fed 고위관계자들의 관심을 끌만큼 매력적이었다면서 양적완화 증액 또는 축소를 준비하는 Fed 입장에서 인플레율이 2% 아래에서움직이는 상황에서 양적완화 조기 축소는 시기상조라고 부연했다.

은행은 인플레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Fed가 양적완화를 빠르게 확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5월 소비자태도지수가 근 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86센트(0.9%) 오른 96.02달러에 마쳤다.

톰슨로이터/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는 전월 최종치 76.4보다 상승한 83.7을 기록했다. 이는 2007년 7월 이후 최고치이며 다우존스 조사치 78.0을 웃돈 것이다.

뉴욕증시는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로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4월 미국의 경기선행지수 역시 0.6% 상승해 애널리스트들의 예측치 0.3% 상승을 웃돌았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태도지수 호조로 뉴욕증시가 상승하며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또는 종료 가능성에 따른 달러화 강세로 유가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수급상 공급 우위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 역시 유가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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