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용욱 기자 = 미국 출장을 떠났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귀국한다. 신경영 20주년을 맞아 올해 들어 어느 때보다 오래 해외에서 경영구상에 몰두한 만큼, 이 회장이 새로운 구상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오후 전용기편으로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올 초 3개월간 해외에 체류하며 휴식과 경영구성을 병행했던 이 회장은 지난 4일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수행하기 위해 미국으로 다시 출국했다.

이 회장은 미국 방문 기간에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 구상에 앞장서 힘을 실어줬다.

실제로 현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창조경제는 대한민국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잘 선택됐다"며 "삼성도 창조경제가 구체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끝난 직후 미래기술과 소프트웨어(S/W) 인력 육성에 앞장서겠다는 투자내용을 발표했다.

이 회장은 귀국 후에도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추가 방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다음 달 7일은 이 회장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모든 것을 다 바꾸라'며 '신경영'을 선포한 지 20주년이 되는 날이다.

이 회장은 지난달 장기 해외 체류를 마치고 입국하는 자리에서 '신경영 20년 주년' 소감에 대해 해 "20년 됐다고 안심해서는 안 되고 항상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은 귀국 후 새로운 혁신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제2의 신경영' 구상 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도 신경영 선포 20주년 맞춰 다음 달 초 두 차례에 걸쳐 신경영 의미와 성과 등을 담은 프로그램을 사내에서 방영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개최된 '선진제품 비교전시회'를 다음 달에는 '삼성 이노베이션 포럼'으로 개편해 외부에 공개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을 통해 그동안에는 경쟁사 제품과 비교를 통해 삼성전자 제품이 보완할 점을 찾는 데 주력했지만, 이번에는 지난 20년 동안 삼성전자 제품의 발전상을 돌아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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