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최진우 기자 = 검찰이 CJ그룹을 압수수색 대상으로 CJ경영전략연구소를 포함해 업계의 관심을 끈다.

연구소 안에는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집무실이 있는 데다 사택과도 맞붙어 있어 이번 검찰수사가 오너가를 겨냥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 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21일 CJ그룹이 해외에서 최대 1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과 관련 이날 오전 그룹 본사 등 5~6곳을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대상 중 눈길을 끄는 곳은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CJ경영연구소다.

CJ경영연구소는 삼성경제연구소와 LG경제연구원 등과 같이 CJ그룹의 미래전략을 구상하는 곳으로 알려졌다.

주력 계열사가 CJ제일제당인 만큼 주로 거시경제와 식품산업에 대한 관한 연구결과물이 나온다.

업계는 CJ경영연구소에 이 회장의 집무실에 있고, 근처에 사택에 있다는 점을 주시하고 있다.

외부활동을 거의 하지 않는 이 회장은 주로 CJ경영연구소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수사 초기여서 쉽사리 판단할 순 없지만, 비자금을 놓고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측면을 고려할 때 CJ경영연구소 압수수색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룹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확하게 알려진 곳이 아니어서 섣부르게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CJ그룹은 해외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해 영업활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거래한 것처럼 위장해 최대 100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법인들이 국내 CJ그룹 측에 물품을 납품한 것처럼 위장하고, 그룹은 허위 송장을 발행해 구매대금을 지불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이 같은 자금 흐름 내역을 넘겨받은 뒤 수사에 착수했다.

그룹 측은 수사상황을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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