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1일(미국 동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축소의 충격을 시장이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가 문제라면서도 출구전략에 대한 시장의 내성이 커졌다고 평가했다.

HSBC의 스티븐 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3년에서 4년 동안 미국 증시는 양적 완화에 상당한 의존도를 보여왔다"면서 "양적 완화 덕분에 금융자산의 가격이 급격하게 오른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마치 고통을 없애주는 마약에 의존하는 것처럼 양적 완화에 대한 금융시장의 의존도가 커졌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B&T 웰스매니지먼트의 부키 헬위그 선임 부사장은 "양적 완화와 관련해 Fed는 빠른 속도로 출구로 빠져나오기보다 천천히 나오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 때문에 이날 일부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덧붙였다.

세테라 파이낸셜의 브라이언 젠드류 스트래티지스트는 "중앙은행들이 유동성을 시장에 마구 투입했으며 이 유동성이 향한 한 곳은 주식시장"이라고 말했다.

양적완화가 축소되거나 끝나면 주가 상승세가 반드시 끝나지는 않을 것이며 경제 전망이 개선되면서 통화정책 변화를 상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스피리언트의 제이슨 토머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지도 않고 오랫동안 상승했으며 이런 상황은 Fed가 양적 완화를 중단할 것이란 심각한 우려가 나올 때까지 지속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찰스슈왑의 리즈 앤 손더스 스트래티지스트는 "Fed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일로 평가한다"면서 "정상화는 점진적인 자산매입 축소가 될 것이며 갑작스럽게 중단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약 자산 매입 축소의 이유가 경제성장률이 반등하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가 상당히 낮은 것이 된다면 이는 Fed가 출구전략에 나서는 최고의 이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코스틴 스트래티지스트는 Fed가 적어도 내년까지는 어떤 형태로든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면서 2016년까지는 기준금리도 인상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금리는 오랫동안 낮은 수준에 머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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