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구채권(perpetual bond)은 만기가 없어 원금 상환을 계속해서 연장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일반채권과 달리 만기가 없어서 투자자에게는 이자만이 지급된다.

영구채는 형태는 채권이지만 속성은 자본에 가까운 신종자본증권(하이브리드채권)이다.

영구채는 변제 순위가 모든 채권 가운데 가장 끝으로, 대개 발행자가 조기상환을 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어 발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은행권을 제외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10월 영구채를 발행해 5억달러를 조달했다.

만기는 30년이었지만 연장이 가능해 사실상 만기가 없는 채권이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영구채는 회계처리를 자본으로 해야 할지를 두고 논란이 일었다가 발행 후 7개월이 지나서야 사실상 자본으로 인정받았다.

국제회계기준을 제ㆍ개정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의 산하 단체인 국제회계기준 해석위원회(IFRS IC)가 최근 회의를 열고 영구채를 사실상 자본으로 인정하기로 결론을 낸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영구채가 자본으로 인정받자 국내 대기업들의 영구채 발행이 줄을 잇고 있다.

포스코가 6천억원, SK텔레콤과 대한항공은 각각 4천억원과 1천억원 규모로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경제부 김성진 기자)

(서울=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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