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2일 서울채권시장은 간밤에 미 국채금리가 하락한 데 일부 연동해 강세 시도를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세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이 양적완화 축소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이 미 금리 하락 이유로 작용했으나 벤 버냉키 Fed 의장의 입장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더 크게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밤 미 의회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과 경제정책 전반에 대해 발언할 예정이다.

다만, 버냉키 의장과 성향이 비슷한 것으로 알려진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앞선 연설에서 비둘기파적 태도를 취했다는 점에서 버냉키 역시 양적완화 프로그램을 고수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상황이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방향은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BOJ는 이틀간에 걸친 통화정책회의를 끝내고 결과를 발표한다. 지난달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의 주도하에 파격적인 부양책을 선보였기 때문에 이달 회의에서는 추가 부양조치가 나오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채권시장 내부적으로 외국인이 국채선물 매도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과 통안채 매수 강도가 약화됐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급 상황도 그다지 우호적인 편은 아니다. 월말 지표와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나오기 전까지는 방향성 없는 등락 국면이 연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총재는 오전 7시30분 한은 본관에서 금융협의회를 주재한다. 경제부총리는 오전 남덕우 전 총리 영결식에 참석하고서 오후 4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美 주가.채권가격 동반 강세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관계자들의 비둘기파적 발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52.30포인트(0.34%) 상승한 15,387.58에 거래를 마쳤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의 비둘기파적 발언으로 양적 완화가 그대로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림에 따라 주가는 지지를 받았다.

불라드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강연을 통해 Fed가 양적 완화를 지속해야 한다면서 경제 성장률 및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유입되는 지표를 바탕으로 적절하게 자산 매입을 조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들리 총재는 뉴욕에서 일본 소사이어티 연설을 앞두고 배포한 자료에서 불확실한 경제전망 때문에 다음 Fed의 정책 변화가 자산 매입 확대가 될지 축소가 될지 여전히 확신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주에는 찰스 플로서, 존 윌리엄스, 찰스 에번스 등 연은 총재의 잇따른 발언으로 양적 완화 축소 전망에 힘이 실렸었다.

미국 국채가격도 상승했다.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3bp 낮아진 연 1.932%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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