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미 달러화에 대해 상승



(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4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양적완화가 축소될 것이란 우려가 지속되며 혼조세를 나타냈고, 미 국채가격은 상승했다.

일본 주식시장이 '널뛰기' 장세를 보인 가운데 엔화는 미 달러화와 유로화에 대해 상승했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이틀 동안 심한 변동성을 나타냈다. 전날 7.3% 폭락했던 닛케이지수는 24일(현지 시간) 오전 3% 이상 올랐다가 오후 들어 3% 이상 반락하는 등 급등락을 연출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다우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고 매우 낮은 상황에서 자산매입 축소에 나서는 것은 건전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양적완화를 지지했다.

그러나 벤 버냉키 의장은 지난 23일 의회에서 "수개월 내에 양적 완화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발언한 바 있다.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3.3% 늘어난 2천226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3% 증가를 웃돈 것이다.

그러나 양적 완화에 대한 불안감이 이어지며 영향은 제한됐다.

한편,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한 세미나에 참석해 일본 국채(JGB) 금리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일본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낮추고 싶다"고 밝혔다.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27일 메모리얼 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지속돼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60포인트(0.06%) 상승한 15,303.1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날보다 0.91포인트(0.06%) 떨어진 1,649.60에 끝나 3거래일 연속 밀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27포인트(0.01%) 낮아진 3,459.14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3% 떨어졌고, S&P 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1.1%씩 밀렸다.

지수는 장 초반 내구재 수주 실적이 양호하게 나왔음에도 한산한 거래 속에 약세로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 강도와 기간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 수준에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큰 폭의 조정장세가 나타날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역시 공격적 거래를 제한했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한 세미나에 참석해 일본 국채(JGB) 금리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일본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낮추고 싶다"고 말해 금융시장 안정이 매우 시급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가진 인터뷰에서 낮은 인플레이션이 Fed가 자산매입 프로그램 축소에 앞서 해결해야 할 '와일드카드'라고 진단했다.

지난 4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실적은 항공기와 자동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4월 내수재수주가 전월 대비 3.3% 늘어난 2천226억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3%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소매업체들이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에버크롬비앤피치는 올해 1분기에 주당 9센트의 순손실을 내 시장의 예상치 5센트 손실보다 부정적인 실적을 발표해 큰 폭으로 밀렸다.

소매업체 시어스는 1분기에 주당 2.63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혀 이날 주가는 급락했다.

생활용품업체 프록터앤갬블(P&G)은 현 최고경영자(CEO)인 밥 맥도널드를 대신해 A.G. 래플리 회장이 복귀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주가는 4% 넘게 상승했다.

오는 27일 뉴욕증시는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장한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입세가 유입돼 소폭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2시(미 동부시간)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날보다 2/32포인트 높아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bp 하락한 연 2.013%를 기록했다.

30년만기 국채가격은 전장보다 11/32포인트 올랐고, 수익률은 2bp 가까이 떨어진 3.174%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과 거의 같은 0.893%를 나타냈다.

미 경제지표 호조로 국채가격이 하락압력을 받았다. 그러나 저가매입세가 유입됨에 따라 국채가격이 곧바로 반등했다.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3.3% 늘어난 2천226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3% 증가를 웃돈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들어 3차 양적완화(QE3) 조기 축소 우려로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40bp 가까이 급등했다면서 그러나 수익률이 2.06% 돌파 뒤 안착 시도에 실패함에 따라 국채시장이 점차 안정되는 모습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날 2.069%까지 올라 지난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들은 10년물 수익률이 2%대로 진입함에 따라 특히 머니 매니저들이 국채시장에 재진입했다고 말했다.

또 국채시장이 과매도 상황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된 데다 Fed가 경제 전망 불확실성으로 당장 양적완화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부각돼 더 많은 거래자가 국채시장을 기웃거렸다고 이들은 덧붙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올해 후반에 Fed가 양적완화를 축소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양적완화 축소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현재의 2.0% 안팎에서 2.25%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양적완화 축소는 위험자산 회피현상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현재 투자자들이 통화정책에 너무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그는 Fed가 금리인상을 단행한다면 2015년 3.4분기부터 시작할 가능성이 크며 인상 폭은 매년 50bp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채시장은 메모리얼데이로 오후 2시에 조기 폐장했다.



◆외환시장= 엔화는 일본 금융시장 불안정이 지속됨에 따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미 달러화와 유로화에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1.30엔에 거래돼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02.01엔보다 0.71엔 낮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1.01엔을 기록해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31.89엔보다 0.88엔 떨어졌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932달러에 움직여 전날 뉴욕 후장 가격인 1.2933달러보다 0.0001달러 밀렸다.

엔화는 일본 국채 매도세가 지속된 데다 일본 증시 역시 불안정한 모습을 지속함에 따라 안전자산 매입세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BOJ) 총재는 한 세미나에 참석, 일본 국채(JGB) 금리가 급등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이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일본 국채시장의 변동성을 낮추고 싶다"고 말해 금융시장 안정에 대해 매우 갈급한 상황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미국과 유렵 경제지표 호조로 엔화의 대 달러화·유로화 상승폭이 다소나마 제한됐다.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3.3% 늘어난 2천226억달러(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3%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독일 시장조사기관 GfK는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6.5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이자 지난 5월 기록한 6.2를 웃도는 결과로, 지난 2007년 9월 이후 5년9개월 만에 최고치이다. 지수는 5개월 연속으로 상승했다.

또 Ifo 경제연구소는 독일의 약 7천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5월 기업환경지수(BCI)가 105.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와 지난 4월 기록한 104.4를 모두 웃도는 결과로 독일 기업들의 경기 신뢰도가 예상보다개선됐다는 의미다.

팩트셋에 따르면 올해 들어 달러화는 엔화에 17%가량 급등했다. 최근 일본 금융시장 불안정이 부각되며 달러화의 대 엔 약세가 나타났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엔 강세는 달러-엔 강세 지속에 따른 단기 조정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달러 롱포지션 과다에 따른 매물이 출회됐다고 말했다.

이들은 단기 조정에 따른 엔 강세에도 달러화가 올해 내내 강세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도 일본 증시와 국채시장이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면 엔 강세가 예상보다 긴 시간 동안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이틀 동안 극도의 변동성을 나타냈다. 전날 7.3% 폭락했던 닛케이지수는 이날 오전 3% 이상 올랐다가 오후 들어 3% 이상 반락하는 불안정한모습을 지속했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중국 경제지표 둔화 및 전망이 불투명한데 따른 원유 수요 감소 우려에도 미국 경제지표 호조로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0센트 (0.1%) 낮아진 94.15달러에 마쳤다. 이번 주 유가는 2%가량 하락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5월 중국 제조업 활동이 위축세를 나타낸 것이 원유 수요 감소 우려를 부추겼다.

전날 HSBC홀딩스는 중국의 5월 PMI 잠정치가 49.6으로 전월의 50.5에 비해 0.9포인트, 전월 확정치 50.4보다는 0.8포인트 각각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반면 미 상무부는 4월 내구재수주가 전월 대비 3.3% 늘어난 2천226억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3%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주에 유가가 하락압력을 받았다면서 이는 중국 수요 둔화 우려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세계 2위 원유 소비국인 중국의 경제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 우려가 장세를 지배했다면서 올해 하반기에도 중국의 수요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수년 전의 두자릿수 증가에서 한자릿수 하단의 증가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뉴욕증시가 낙폭을 축소한 데다 달러화가 엔화에 약세를 나타내 유가가 낙폭을 급격히 줄였다고 이들은 부연했다.

woo@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