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 소식에 하락세에 우호적인 장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마무리 국면에 접어든 론스타 환전 물량은 변수다. 저점 결제수요와 함께 1,110원대 후반에서 달러화를 지지할 수 있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33.07포인트(0.26%) 상승한 12,878.20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정부가 1천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합의 문서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에 시장 심리는 누그러졌다. 민간 채권단과의 국채 교환 협상 또한 70% 이상 손실 처리하는 잠정 합의가 이뤄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날 달러화는 그리스 우려 해소에 유로화가 지지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유로-달러 환율은 1.32달러대로 레벨을 높인 상태다. 유로화는 유럽 우려 완화를 반영하며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각 대금 환전은 여전히 달러화 하단을 지지할 수 있다. 전일 마(MAR)를 포함해 대부분 소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일부 남은 금액이 매수 쪽으로 유입될 경우 달러 매도가 약화될 수 있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은 하락했으나 하락폭은 제한됐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20.0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2.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8.70원)보다 1.20원 하락한 수준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0.00원, 고점은 1,124.00원에 거래됐다.

이날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증시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일 호주 금리 동결 소식 등으로 아시아 통화와 증시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만큼 달러화 흐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이날 달러화는 1,110원대 후반으로 소폭 하락 압력을 받은 후 저점 매수로 지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론스타 환전 물량의 추가 유입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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