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27일 서울채권시장은 장중 일본증시 흐름과 외국인 국채선물 매매 등에 영향받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8일 5월 금융통화위원회 의사록이 공개되고 이달 말 광공업생산 지표 발표가 예정됐다는 점에서 방향성 베팅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박스권 등락이 연장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출구전략 우려가 지속되고 있지만, 미 채권시장의 경우 과매도 인식이 늘어나는 것으로 전해진다.

Fed가 경제 전망 불확실성으로 당장 양적완화를 축소하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연준발(發) 재료가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점차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증시는 지난주 연이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서울채권시장의 주요 관심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23일 7.3%나 폭락했던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4일에도 한때 2% 이상 급락하며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증시의 급락은 '아베노믹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약화한 이유가 크다. 가파르게 오르던 주가가 꺾이면서 투자자들이 앞다퉈 포지션을 조정했고 이런 움직임이 시장 급등락을 유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으로 일본증시는 당분간 급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열어둬야 하는 이유다.

경제부총리는 오후 2시 세종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다. 기획재정부는 국고채 20년물 7천억원에 대한 입찰을 실시한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1년물(1조원)과 91일물(1조4천억원)을 각각 입찰한다.

▲뉴욕 주가.채권금리 보합권 혼조 =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메모리얼데이 연휴를 앞두고 한산한 거래 속에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 완화 조기 축소 우려가 지속돼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60포인트(0.06%) 상승한 15,303.10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최근 주가 상승 강도와 기간에 대해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현 수준에서 이익실현 매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큰 폭의 조정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일본 금융시장의 불안정성 역시 공격적 거래를 제한했다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4월 미국의 내구재 수주실적은 항공기와 자동차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 상무부는 4월 내수재수주가 전월 대비 3.3% 늘어난 2천226억달러(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 조사치 1.3% 증가를 상회한 것이다.

소매업체들이 시장의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저가매입세가 유입돼 소폭 상승했다. 미 10년만기 국채금리는 전일보다 1bp 낮아진 연 2.013%를 나타냈다. (정책금융부 채권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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