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금융시장에서 주가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전날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던 뉴욕 금융시장은 도쿄증시가 반등한 데다 일본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통화 당국에서 현행 통화 정책기조를 유지할 것임을 밝히면서 상승 동력을 얻었다.

지난 3월 미국의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0.9% 상승해 2006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전월 대비로는 1.4% 높아져 월간 기준으로 지난해 7월 이후 최대를 나타냈다.

5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도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콘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69.0보다 상승한 7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08년 2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에서는 72.0을 예상했다.

국채 가격은 경제지표 호조에 국채 입찰 부진이 겹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전날 외르크 아스무센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이사는 정책이 필요한 만큼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야오 류조 일본은행(BOJ) 금융정책위원은 장기와 단기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주식시장=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임에 따라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6.29포인트(0.69%) 상승한 15,409.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대비 10.46포인트(0.63%) 오른 1,660.06에 끝났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74포인트(0.86%) 높아진 3,488.89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 초반 아시아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인 데다 미국의 주택지표가 호조를 나타내 상승세로 출발했다.

전날 뉴욕 금융시장은 메모리얼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금융주와 임의소비재, 원자재업종이 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3거래일 동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던 데서 1.2% 오르며 안정세를 되찾았다.

이와 함께 BOJ와 ECB는 현재 통화정책기조가 그대로 유지될 것임을 재확인했다.

보석업체 티파니는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주가는 4% 올랐다.

제약업체 머크는 증권사 제프리스가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것에 힘입어 1% 상승했다.

자동차 제조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도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가 주가목표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강세를 나타냈다.

◆채권시장= 미국 국채가격은 미 주택과 소비자 지표 호조에 따른 뉴욕증시 강세, 국채입찰 실망으로 큰 폭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6538)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후 4시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국채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1-5/32포인트나 떨어졌고,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수익률은 15bp 급등한 연 2.170%를 나타냈다.

팩트셋에 따르면 10년물 국채금리는 2012년 4월5일(2.225%)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장보다 16bp 상승한 3.331%를 기록했다.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13bp나 가파르게 높아진 1.015%를 보였다. 5년만기 국채금리는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1%를 넘어섰다.

미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입찰 결과는 국채가격에 하락재료로 작용했다.

낙찰금리는 연 0.283%였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저치이다.

입찰 수요 강도를 측정하는 응찰률은 3.04배를 보였다. 이는 2011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지난 4차례 평균은 3.50배였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은 21.9%를 나타내 지난 평균인 20.3%를 웃돌았다. 직접 입찰자들의 낙찰률은 12.6% 기록해 10개월 만에 최저 낙찰률을 나타냈다. 지난 평균은 27.8%였다.

29일과 30일 재무부는 350억달러 어치의 5년만기와 290억달러 어치의 7년만기 국채를 각각 발행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0년물 국채수익률이 2.2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선이 돌파된다면 다음 타깃은 2.4%가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들은 2.06%가 돌파된 상황이기 때문에 국채 매입이 강화됐다면서 특히 경제지표가 강한 모습을 이어간다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예상보다 빠를 수 있기 때문에 국채수익률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들어 10년물 국채수익률은 50bp 넘게 상승했다. 이는 Fed의 양적완화 조기축소 우려 때문이며 월간 기준으로 2011년 10월 이후 최대폭의 상승폭이다.

이들은 Fed가 점차 지표 의존적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음 주말 나올 5월 비농업부문 고용 결과가 호조를 보인다면 9월 양적완화 축소 전망에 힘이 실릴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약화한다면 국채수익률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이들은 예상했다.

밀러태벅의 조나선 크린스키 수석 기술 분석 애널리스트는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3%까지 상승할 것"이라면서 "2.13%가 돌파했기 때문에 2.30%까지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이 2.4-2.5% 범위대로 진입한다면 국채시장이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며 이는 증시에 부정적 재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시장= 미국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여 유로화와 엔화에 상승했다.

연합인포맥스(6411)에 따르면 오후 늦게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달러당 102.33엔에 거래돼 전장 후장 가격인 100.96엔보다 1.37엔이나 높아졌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 유로당 131.60엔에 움직여 전장 후장 가격인 130.57엔보다 1.03엔 올랐다.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2856달러를 기록해 전장 후장 가격인 1.2930달러보다 0.0074달러 낮아졌다.

달러화는 미 경제지표 호조와 함께 사흘 동안 불안정했던 도쿄증시가 안정을 찾아 엔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아마리 아키라(甘利明) 경제재정·경제재생 담당상은 도쿄증시가 조정국면에 있으며 곧 안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마리 경제상은 기자회견에서 승무원들이 쓰는 문장을 차용해 "난기류를 겪었지만, 여행을 계속하는 데는 문제가 없으며 곧 이 난기류 구역을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닛케이 225 주가지수는 1.2% 상승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자신뢰지수가 호조를 나타냈고 국채수익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수익률 상승은 해외 투자자들에게 미 국채가 매력적 투자처로 부각되기 때문에 달러화에 긍정적 재료가 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경제지표가 호조를 이어간다면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를 조기 축소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음 주말에 발표된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호조를 나타낸다면 오는 9월 양적완화 조기 축소가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파로스트레이딩의 한 시장관계자는 "Fed가 양적완화에 대한 확실한 신호를 주거나 닛케이지수가 안정세를 나타내기 전까지 달러화의 주 거래범위는 100.70-102.50엔을 기록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가 350억달러 어치의 2년만기 국채를 입찰했다. 해외 중앙은행 등 간접입찰자들의 낙찰률이 이전 평균과 큰 변화를 나타내지 않아 일본 투자자들이 미 국채에 대해 아직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예상에 힘을 실었다. 이에 따라 미국의 5년만기 국채수익률은 14개월 만에 처음으로 연 1%를 돌파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화는 달러화에 약세를 보였다. 오는 6월 혹은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할 가능성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됐다.

◆원유시장= 뉴욕유가는 주택과 소비자 지표 호조, 뉴욕증시 강세로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주말보다 배럴당 86센트(0.9%) 오른 95.01달러에 끝났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회원국들은 하루 3천만 배럴의 산유량 현행 유지에 합의할 것으로 예상됐다.

프라이스퓨처그룹의 필 플린 수석 시장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 증가에 따른 공급 우위 우려로 OPEC 회원국 간에 산유량을 놓고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수급 불안정 우려를 부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최근 중기 원유 수급 분석 보고서에서 셰일오일과 오일샌드 등 북미 지역의 생산량이 앞으로 몇 년간 세계 원유 수요를 맞출 정도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공급 우위 장세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전날 뉴욕상품거래소는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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