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영 기자 = 달러-원 환율이 1,130원대 상향 테스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월말장세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다소 부진하면서 1,120원선에서 저점 매수세가 유발된데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매수를 부추길 수 있다. 달러화가 1,130원대 중반으로 진입하면 전고점 테스트가 가능하다는 인식도 나오고 있어 달러화가 레벨을 높일 수 있다.

달러-엔 환율도 102엔대로 상승하면서 엔화 대비 달러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 이날 개장전 달러-엔 환율은 다소 무거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장중 달러-엔 환율이 지지력을 보일 경우 달러화 저점 매수 빌미가 될 가능성이 크다.

휴장을 마치고 개장한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6.29포인트(0.69%) 상승한 15,409.3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미국의 지난 3월 20대 대도시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0.9% 상승해 2006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 5월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도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콘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전월 수정치 69.0보다 상승한 76.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글로벌 달러 강세 기대감은 유지되고 있다.

전일 서울환시에서 달러화가 1,120원선 부근에서 하방경직성을 보인 점을 고려할 때 달러 매수가 우위를 보일 공산이 크다. 숏플레이에 나서기는 부담스럽다는 인식이 서울환시에서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환율이 1,130원선을 뚫은 점은 달러화 레벨을 높이는 데 무게를 실어줄 만한 변수다.

달러-원 1개월물이 지난밤 1,133.2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50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외환시장 현물환종가(1,126.90원)보다 4.85원 상승한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 장중 저점은 1,127.50원, 고점은 1,133.50원에 거래됐다.

우리나라 4월 경사수지 흑자는 유지됐으나 흑자폭은 전월보다 감소됐다. 한국은행은 '2013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서 4월 경상수지는 39억7천만러 흑자로 15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 들어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4월에 처음으로 직전월대비 감소했다.

따라서 이날 서울환시에서 달러화는 1,13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외NDF환율을 반영해 개장가부터 레벨을 높인 후 차츰 무거운 흐름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월말 장세에도 전일 달러화 하단이 막히는 것을 확인한 만큼 저점 매수가 우위를 보일 수 있다.

다만,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장중 유입될 경우 달러화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월말 경계심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sy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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