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29일(미국 동부시간)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으로 투자분위기가 위축됐다고 진단했다.

비스포크그룹의 폴 히키 공동창립자는 "시장은 과매수 구간이며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밀리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 장기간에 걸친 주가 조정은 예상되지 않는다"고 전망했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버나드 캐버너 부사장은 경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임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가 자산 매입을 줄일 수 있다는 우려가 이날 시장을 짓눌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모든 시장 참가자들은 Fed가 브레이크를 밟고 이 때문에 시장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버너 부사장은 Fed의 자산 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는 과도하다면서도 시중 금리가 최근 상승세를 보임에 따라 투자자들은 계속 채권시장에서 Fed 자산매입의 방향성에 대한 힌트를 얻으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자드 캐피털마켓츠의 아트 호건 스트래티지스트는 "일부에서는 10년물 국채금리가 2%를 나타내면 투자자들이 국채시장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국채금리가 4% 아래쪽을 나타내는 동안에는 주식시장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으로 이동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브리핑닷컴의 패트릭 오헤어 애널리스트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낮추고 국제통화기금(IMF)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것이 시장에 먹구름을 드리웠다고 평가했다.

나이트캐피털의 론 스미스 스트래티지스트는 "전날 2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해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주식시장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면서 "Fed 긴축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입찰 수요가 약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한 캐피털의 애덤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처음으로 Fed 긴축 우려로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이런 우려가 확대되면 다른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부양책 없이 미국 경제가 얼마나 성장할 수 있을지 또 금리가 오를 때 시장에 어떤 일이 발생할지 의문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smje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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