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미 특파원 = 월가 전문가들은 30일(미국시간) 미국의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하게 나오면서 양적 완화 축소 우려가 잦아들었다면서 '배드 뉴스'가 '굿뉴스'로 평가되는 상황이 재연됐다고 진단했다.

RBC글로벌 에셋매니지먼트의 라이언 라슨 주식트레이딩 헤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언제 자산 매입을 시작할지 투자자들이 의문을 품기 시작하면서 시장은 최근 더 큰 변동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 나온 경제지표들은 Fed가 자산 매입 속도를 늦출 정도로 충분히 견조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웰스파고 은행의 닉 베넨브로엑 애널리스트는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다소 약화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플랜트모란 파이낸셜어드바이저스의 짐 베어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날 경제지표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만한 것은 아니다. 놀랄만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지표는 지난 몇년 사이 미국 경제가 단속적인 경기회복세를 보였던 것을 보여주는 가장 최근의 지표"라고 설명했다.

카나코드 제뉴이티의 데이브 로벨리 매니징디렉터는 경제지표가 이날 거래에서 주목을 받았지만 경제가 느리지만 꾸준하게 회복하고 있다는 자신의 평가에 변화를 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며 매주 시장에 상당한 자금이 유입되고 있어 대규모 매도세가 나오기는 정말 어려울 것이라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컴벌랜드 어드바이저스의 데이비드 코톡 CIO는 "시장은 벤 버냉키 Fed 의장의 발언이 '긴축에 나설지 그렇지 않을지'를 시사하는지 이를 해석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면서 "시장의 변동성은 앞으로 수주 동안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mjeong@yna.co.kr

(끝)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