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2천500억∼3천억원, RG 1억3천만∼1억4천만弗

산업은행 내달 11일까지 동의서 받기로



<< 이 기사는 지난 30일 오후 8시15분에 연합인포맥스를 통해 송고된 기사입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고유권 기자 = STX조선해양 채권단은 30일 오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열고 현금 3천억원을 포함한 추가 긴급자금 지원에 합의했다.

채권단에 따르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포함한 8개 채권 은행의 부서장들은 이날 회의에서 선박제작에 필요한 현금 2천500억∼3천억원, 추가 수주 활동을 위한 선수급환급보증(RG) 1억3천만∼1억4천만달러 등의 추가 긴급자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산은은 내달 4일께 각 채권 은행에 이러한 내용이 담긴 지원 계획안을 발송할 예정이다.

채권 은행들은 내부적으로 약 1주일 정도의 검토 기간을 갖고 자금 지원 여부를 결정할 여신심사위원회 등의 공식 절차를 거쳐 동의서를 산은에 제출하기로 했다.

내달 11일께 동의서 제출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7일 열린 채권단 회의에서 산은은 현금 1천300억원과 RG 2억7천만달러 정도를 지원하자는 방안을 제시했으나 이날 회의에서 현금 지원액은 늘고, RG 규모는 줄었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실사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다시 추가 자금 지원 얘기가 나오면 채권 은행들이 곤란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어 자금 사용 기간을 7월 말까지로 늘리고 지원 규모도 넉넉히 하자는 의견이 있어 현금 지원액이 다소 늘었다"고 전했다.

다른 채권단의 관계자는 "하루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는데 채권단이 노력하자는데 대체로 공감을 했고, 앞으로 협조체제도 더욱 공고히 하자는 합의도 있었다"고 말했다.

pisces738@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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